덥다고 에어컨 세게 틀다간…'냉방병' 탓 피로감 생겨

입력 2016.06.22 13:50

에어컨 옆에서 추위에 떨고있는 여성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로 체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것이 원인으로 두통, 소화불량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사진=헬스조선 DB

회사원 김모(31)씨는 사무실에만 오면 콧물이 나고 온몸이 으슬으슬 추웠다. 점심 시간이 다가올 때 쯤이면 두통이 시작돼 퇴근 무렵까지 이어졌다. 전신 피로감, 소화불량 뿐 아니라 생리불순까지 생기자 김씨는 결국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사는 김씨에게 냉방병 탓에 생긴 증상이라고 말했다.

◇냉방병 원인 다양해

냉방병은 단순히 냉방기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이가 커 체내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냉방병이 생긴다. 이 때문에 위장 운동기능이 조절되지 않고, 호르몬 분비와 스트레스에 대한 조절반응에 이상이 생긴다. 전신 피로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환기가 제대로 안 되는 것도 냉방병의 원인이 된다. 냉방기구를 틀면 냉기 보존을 위해 창문을 닫아둔다. 그러면 실내 공기의 유해물질과 병원균의 농도가 높아져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오심,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생긴다. 눈물, 기침, 콧물, 인후통 등 점막 자극증상도 생기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호흡기, 위장 등 다양한 증상 유발

냉방병은 두통 뿐 아니라 여러가지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 냉방병이 생기면 크게 ▲호흡기 증상 ▲전신 증상 ▲위장 증상 ▲여성 생리변화 ▲기존 만성질환 악화 등이 발생한다. 호흡기증상으로는 감기나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이 해당된다. 전신증상으로는 두통이나 피로감, 어깨나 팔다리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소화불량이나,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등의 위장증상이 생기며 생리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길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표 교수는 "냉방병 예방을 위해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안팎으로 유지하고, 실내 환기를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며 "실내에서도 몸을 자주 움직이고, 틈틈이 바깥공기를 쐬면서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따뜻한 물이나 차로 수분을 보충하고, 에어컨 내부와 필터를 자주 청소하고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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