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치는 수면장애… 여성, 남성의 1.5배

입력 2016.02.03 09:19

여성호르몬의 변화 잦기 때문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점도 원인

여성은 남성보다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등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의 한 조사기관(YOUGOV)에 따르면 성인 4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여성은 46%가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데 반해 남성은 36%만 수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수면장애를 더 많이 겪는다는 국내 조사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수면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여성(24만6604명)이 남성(16만7920명)의 1.5배였다.

수면장애란 잠을 잘 못자거나, 잠을 자도 숙면을 못취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수면장애의 종류로는 불면증, 하지불안증후군,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여성이 수면 문제를 잘 겪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여성이 평생 월경, 임신, 폐경 등 호르몬 변화를 자주 겪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체온 상승, 기분 변화, 피부 열감 등이 생기는데, 이는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 한 조사에 따르면 4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18분 정도 수면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인영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스트레스에 민감한 것도 한 이유"라며 "수면장애의 대표격인 불면증은 스트레스 같은 주관적인 요인 때문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잘 때 다리가 시리고 저린 하지불안증후군 역시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이 호소한다. 윤인영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철분과 도파민이 부족해지면 생긴다"며 "여성은 월경 때문에 철분 부족에 빠지기 쉽고,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여성이 남성보다 도파민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수면에 문제가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지고 당뇨병 등의 질병 발병 위험도 높아진다"며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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