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내 아이, 혹시 성조숙증?

입력 2015.08.28 18:21

최근 어린 여자 아이들이 색조 화장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한 방송사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90% 이상이 화장경험이 있으며 75% 이상이 개인 화장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하는 여자 아이들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사춘기가 빨라지고, 성조숙증이 늘어난 것을 하나의 이유로 꼽는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 박승찬 원장은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있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출하길 원한다”며 “거기다 로드샵과 학교 앞 문방구를 통해 저렴하게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화장하는 아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초등학교 저학년도 안 된 어린 아이가 화장 등 외모에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면, 성조숙증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일반적으로 만 8세 미만의 여아에서 젖 몽우리가 생기거나, 만 9세 미만의 남아에서 고환 크기가 커지고 음낭의 색이 짙어지는 증상을 보인다면 의심해야 한다. 사춘기가 빨라지는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평균키보다 작아질 수 있다. 또한 또래와는 다른 신체의 변화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성호르몬 분비를 늦추는 한약 등을 써서 치료를 한다.

자신의 외모를 꾸미고자 이미 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에게 무조건 화장을 금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부모와 자녀 사이에 갈등을 유발하고 아이의 스트레스만 심화시킬 수 있다. 박승찬 원장은 “부모는 먼저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주면서 현재 쓰고 있는 화장품이 어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차분히 설명해 아이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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