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컵 사용하면 어린이 성조숙증 위험 커져

입력 2015.06.02 13:44

여자아이가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
여자아이가 등을 돌리고 앉아 있다/사진 출처=조선일보 DB

대만 청쿵대 리쥔장 환경보건학과 교수 연구진의 연구 결과 플라스틱 용기에 뜨거운 음식을 담아 먹으면 성조숙증이나 여성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팀은 3년간 성조숙증세를 보이는 2~8세까지의 소녀 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에 첨가된 가소제 성분과 관련이 있음을 밝혀냈다. 가소제는 플라스틱에 첨가해 고온에서 성형가공을 쉽게 하는 유기물질이다. 뜨거운 물질에 플라스틱을 노출하면 섭취하는 음식에 녹아드는 가소제 양도 늘어나게 된다.

리 교수는 "대부분 조사대상자가 차 음료나 뜨거운 두유를 플라스틱 컵에 거의 매일 마시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들 모두 가슴 발육이 이미 시작된 특징을 지니고 있었고, 체내에서 발견된 가소제 대부분은 이들이 섭취한 음식을 통해 흡수된 것이었다.

성조숙증이란, 여아의 경우 만 8세 미만, 남아의 경우 만 9세 미만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비정상적 상태를 말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또는 이보다 더 어린 여아가 가슴에 몽우리가 생기고 아프기 시작하거나 이미 돌출해 있고, 남아의 경우 생식기가 또래와 다르게 발달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환아와 가족들에게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어린 나이에 초경을 경험하게 됨에 따라 생활이 불편해지고, 남아의 경우엔 공격적이거나 반항적인 성향 등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보이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는 키가 평균보다 작아 신체적,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리 교수는 플라스틱 용기뿐 아니라 향기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향제나 향수, 샴푸 등에 들어있는 가소제의 위험성도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향기가 좋을수록 더 많은 가소제가 들어있다. 가소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항상 손을 씻는 것을 생활화하고 샴푸와 샤워젤 사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2일 대만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