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운동, 무릎 연골 파열로 관절염까지 급속도로 발전

입력 2014.09.30 14:42
내측 반월상연골 파열편이 이동되어 있는 양상
내측 반월상연골 파열편이 이동되어 있는 양상 (사진=안양 윌스기념병원 제공)

추석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다가왔다. 명절 때 기름진 음식을 먹은 탓에 체중이 걱정된 이 모씨(35세, 남)는 헬스장에서 평소보다 바벨 무게를 높이고 무리하게 스쿼트를 하다가 무릎을 굽혔다 펼 때 ‘딱딱’ 소리가 나며 통증이 느껴졌다. 얼음찜질로 응급조치를 통해 지속적인 통증은 없었지만 계단을 오를 때 마다 간헐적인 통증이 이어지는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그러다 무릎을 펼 수 없는 현상이 지속되자 병원을 찾은 그는 ‘반월상연골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체중을 분산시키는 초승달 모양의 ‘반월상연골’

반월상연골은 초승달 모양으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무릎 관절면의 연골과 그 사이에 붙어있는 것을 말한다.후방십자인대를 중심으로 무릎의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며 관절연골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조직이다. 이 연골은 무릎이 정상 기능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구조물로 체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담당하여 관절연골이 닳지 않게 막아준다. 우리가 달리고, 점프하고, 역기를 들고, 멀리뛰기를 해도 무릎이 상하지 않는 이유는 반월상연골이 있기 때문이다.

◆양동이 손잡이처럼 두 갈래로 찢어지면 잠김 현상 나타나

반월상연골 파열은 모양에 따라 크게 앞 뒤로 찢어지는 종파열, 수직으로 찢어지는 횡파열, 비스듬히 찢어지는 사파열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종 파열의 한 형태인 양동이 손잡이 파열은 찢어진 부위가 양 옆으로 벌어져서 찢어진 안쪽 부위가 더 내측으로 이동하여 왼쪽과 뒤쪽 일부만 관절에 붙어있는 형태다. 파열된 연골이 마치 양동이 손잡이처럼 생겨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으며 주로 젊은 연령대에서 외상이나 격한 스포츠활동으로 인해 파열된다.

양동이 손잡이형으로 파열되면 무릎을 굽히고 필 때마다 파열된 연골이 관절 사이에 자주 끼게 되고 무릎을 구부렸다가 펴지 못하는 잠김 현상이 나타난다. 양동이 손잡이 형태 파열을 방치하면 관절염이 급속도로 발생해서 수습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으며, 급성기에는 무릎관절에 피가 고이기도 한다.

양동이 손잡이 파열의 경우 수술적인 요법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수술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서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찢어진 부분을 봉합한다. 파열된 연골 부분이 광범위하거나 남아 있게 되는 연골의 양이 적어서 퇴행성 관절염 진행이 빠를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반월상 연골 이식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안양 윌스기념병원 박범용 원장은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보면 관절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릎 연골판에는 신경세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파열 되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연골이 닳아 뼈가 부딪쳐야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따라서 격렬한 움직임이나 무리한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무릎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잊지 말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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