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 파열 연세견우정형외과 조직 보존 최우선으로 절개 없이 꿰매 초음파로 당일 진단… 환자 부담 줄여 자동화 어깨 운동기계로 재활 도와줘
전남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55)씨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2년간 진통제 주사로 버티다가 지난해 추석 아들내외 덕분에 해결책을 찾았다. 김씨는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받고 "회전근개가 많이 파열돼 팔과 어깨를 정상적으로 쓰지 못하게 된 상태이므로 어깨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권유를 받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이 꺼려져서 통증만 겨우 조절하고 살았다. 아들내외는 아버지를 연세견우정형외과에 모시고 갔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초음파 검사 뒤 내시경을 이용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거의 1년이 지난 요즘, 김씨는 농사를 짓는데 어려움이 없을 만큼 팔과 어깨를 통증없이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김성훈 원장이 어깨 힘줄이 끊어진 환자의 환부를 내시경으로 확대해 보면서 봉합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찢어진 어깨 힘줄, 꿰매서 치료
어깨 질환의 80%가량이 어깨 힘줄(회전근개) 문제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생하는 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이 대표적이다. 나이가 들수록 어깨 힘줄 질환은 흔해지는데, 어깨 관절을 지지하는 회전근개는 해가 갈수록 닳아서 염증이 잘 생기고, 잘 찢어지는 탓이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통증이 생기고, 팔과 어깨 움직임도 제한된다. 그러나 회전근개 파열로 통증이 생겨서 병원을 찾는 환자의 80~90%는 힘줄이 절반 이상 파열돼 있다.
연세견우정형외과 김성훈 원장은 "힘줄 파열을 방치할수록 힘줄이 점점 더 크게 찢어지고 힘줄이 얇아지며 힘줄 근육이 지방으로 대체된다"며 "그러면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기 힘들어져서 나중엔 인공관절을 넣어주는 수술만이 유일한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김성훈 원장은 "하지만 우리 병원은 최대한 환자의 조직을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어깨 힘줄을 가능한 봉합하려고 먼저 시도한다"며 "어깨 질환을 주로 수술하기 때문에 우리 병원은 어깨 힘줄 파열이 심각해도 남아있는 조직을 최대한 봉합한다"고 말했다. 이때도 피부 절개 없이 3~5㎜ 굵기의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넣어서 어깨 힘줄을 꿰맨다. 전신마취도 하지 않고 출혈도 거의 없어서 회복이 빠르다. 2~3일 입원한 후, 3개월가량 회복기간을 거치면 된다.
◇초음파로 어깨 힘줄 질환 밝혀내
연세견우정형외과는 어깨 부위를 특화해 진료하는 병원이다. MRI(자기공명영상)가 아닌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무릎 질환과 달리 어깨 질환은 관절이 아닌 대부분 힘줄 문제다. 힘줄은 초음파 검사로 충분히 진단된다. 김성훈 원장은 "우리 병원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 진단율이 MRI만큼 정확한 프리미엄급 초음파로 어깨 질환을 진단한다"며 "그래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적고 병원 내원 당일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어깨 질환을 안전하게 수술하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모든 환자에게 전신마취 대신 신경마취와 수면마취를 병행해서 마취 부담을 줄여 주고, 모든 수술 과정을 녹화해 두었다가 퇴원 시 USB 메모리에 담아서 환자에게 준다.
어깨 재활을 위한 특화기기인 자동화 어깨 운동기계(CPM) 를 갖추고 있어서 수술 후 재활을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