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수술 아담스비뇨기과 약물·자가주사만으로 근본 치료 안돼 심는 굴곡형·발기 조절 팽창형 중 선택 당뇨병 있는 대부분의 환자 수술 가능
남다른 부부금슬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던 정모(53)씨는 지난 봄부터 발기부전이 생기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병원에 갔더니 "12년 전에 발병한 당뇨병 합병증으로 생긴 발기부전"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정씨는 40대 초반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생긴 뒤부터 약을 잘 챙겨먹고 식이요법과 체중관리도 잘 해왔지만, 결국 발기부전이 찾아온 것이다. 의사는 "발기부전은 다양한 치료법으로 개선시킬 수 있으므로 낙심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무연 원장이 발기부전을 가진 남성에게 팽창형 음경보형물삽입술의 시술법과 장점을 설명해 주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만성질환, 발기부전 위험 4배 높여
정씨처럼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70%는 합병증으로 발기부전을 함께 앓게 된다.(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거꾸로 발기부전을 겪는 사람의 40%는 당뇨병 환자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오랜 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서 음경의 혈액공급도 영향을 받아 성(性)신경이나 발기조직인 해면체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또 높은 혈당으로 혈관내벽도 손상되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도 떨어지고 남성호르몬 양도 떨어지게 된다. 한편, 발기부전은 당뇨병 외에도 고혈압, 심혈관질환, 소화기계·근골격계·생식기계 질환이 있으면 2~4배 더 많이 생긴다.(대한남성과학회 조사) 발기부전이 있으면 우울증, 스트레스, 대인관계 장애, 자신감 결핍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겪을 위험이 커지며, 이런 정서적인 문제가 심해지면 가정불화로 번진다.
◇보형물삽입술로 근본 해결
발기부전이 처음 생겼다면 먹는 약이나 자가주사로 치료한다. 하지만 먹는 약은 혈류량을 늘리기 때문에 안면홍조나 두통, 근육통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고, 20~30% 정도는 약효가 듣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의사 처방을 받은 주사제를 성관계를 하기 전 음경에 직접 주사하는 자가주사법은 1주일에 한 번 이상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주사제가 장기간 과다하게 들어가면 발기를 담당하는 해면체 조직이 손상되고 심하면 조직이 딱딱하게 굳어 영구적인 발기부전을 초래하기도 한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먹는 약이나 주사제는 발기부전의 근본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음경보형물삽입술은 특수하게 제작한 심을 음경의 해면체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당뇨병을 가진 발기부전 환자의 대부분은 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아담스비뇨기과에서 수술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환자였다. 음경에 심는 기구는 굴곡형과 팽창형 두 가지가 있다. 굴곡형 기구를 삽입하면 음경이 항상 발기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하다. 팽창형 기구는 아랫배에 삽입하는 식염수 주머니와 조절 버튼이 특수 심에 연결돼 있다. 성관계를 원할 때 음낭에 부착한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특수 심으로 이동해 음경을 발기시킨다. 성관계가 끝난 뒤 버튼을 누르면 식염수가 다시 주머니로 옮겨지면서 음경이 수그러든다. 이 원장은 "팽창형 수술을 받은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이후 성생활과 일상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노년기 자신감 회복 도와
발기부전은 환자마다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사례를 접한 경험 많은 의사에게 치료받아야 만족도가 높아진다. 대표적인 발기부전 보형물 제조업체인 미국 AMS사와 덴마크 콜로플라스트사는 수술 횟수와 예후, 부작용 사례 등을 종합해 우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서를 발급해 준다. 아담스비뇨기과는 아시아의 발기부전 수술 의료기관 중 최초로 이 두 업체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인증 이후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의 환자도 이곳을 찾아와 발기부전 수술을 받는다. 이무연 원장은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수명이 80세 정도까지 늘어나, 발기와 관련된 문제를 겪을 가능성과 기간이 증가하고 있다"며 "발기부전 수술은 반드시 성생활과 연계하지 않더라도 노년기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는 방법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