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탯줄, 최소 1분 후에 자르세요!

입력 2013.07.16 09:00
갓난아이가 웃고 있는 모습.
사진=헬스조선 DB

신생아가 태어나면 1분 이내 탯줄을 자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제는 1분 이상 기다렸다가 탯줄을 자르는 것이 좋겠다. 신생아가 태어난 후 최소한 1분 후에 탯줄을 잘라야 태반에서 많은 혈액이 공급돼 신생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호주 멜버른 트로브 대학 연구팀은 산모와 신생아 총 3911쌍을 대상으로 15건의 실험을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탯줄을 늦게 자른 신생아가 빨리 자른 신생아에 비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았다. 이는 신생아가 태어난 지 하루에서 이틀 후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이 수치가 높으면 집중력 강화와 함께 빈혈 등의 질병예방을 돕는다.

그 외에도, 전문가들은 태아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탯줄 정맥에는 줄기세포가 많기 때문에 탯줄을 천천히 자를수록 신생아의 패혈증, 철분 결핍 등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 신생아가 태어날 때, 출산 즉시 탯줄을 자르고 있다. 신생아의 입 안에 들어 있는 양수나 이물질을 출생 30초 안에 빼내지 않으면 호흡곤란, 뇌 손상 등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소한 조산아(임산부의 최종 월경일로부터 259일 미만에 태어난 아기)만큼은 탯줄을 자르지 않은 상태에서 양수나 이물질을 빼낸 뒤 최대한 늦게 탯줄을 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