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알레르기 없애는 패치 나와

입력 2013.06.27 10:06

최근 영국의 한 연구팀이 땅콩 알레르기를 완화해주는 패치에 대한 임상실험에 성공해 화제다. 연구팀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5~17세 유아 및 청소년 200명에게 10펜스짜리 크기의 패치를 붙이게 했다.

처방 전에는 땅콩 하나만 먹어도 쇼크까지 일으키던 아이들이 1년 뒤에 땅콩을 간식으로 먹을 정도로 땅콩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약해졌다.

연구팀은 "패치를 팔이나 등에 붙이면 수분 내로 피부 표면을 뚫고 땅콩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세포와 연결을 함으로써 알레르기를 완화한다"고 밝혔다.

영국에는 50명 중 1명꼴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며, 생후 14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동이 처음으로 땅콩 알레르기에 반응한다. 그리고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가 땅콩 알레르기에 걸릴 확률이 30퍼센트 더 많다.

땅콩은 소량에도 알레르기 반응이 심각한 경우가 있는데, 초콜릿 등 과자류에 들어있는 것을 모르고 먹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2011년 영국 위럴에 사는 17살의 크리스토퍼 스미스는 치킨이나 칩에 들어있는 땅콩 단백질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파리의 네커병원의 크리스토프 듀퐁 교수는 "앞으로 땅콩 시장은 땅콩 알레르기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