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무조건 많이 섞는다고 좋은 건 아냐

입력 2013.06.20 09:00

사진은 잡곡밥이 놓여있는 모습
사진=조선일보DB
잡곡밥은 흰쌀밥보다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곡밥에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각종 유기질과 무기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류의 곡류를 섞어먹는 것은 한 두가지의 곡류를 섞어먹거나 그냥 흰 쌀밥을 먹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각각의 곡류에는 다양한 섬유질이 풍부하다. 그런데 이 섬유소 성분은 다른 영양소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 번에 10가지 정도의 곡류를 섞어 먹으면 섭취한 영양소가 전부 다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영양소를 섭취하게 될 수도 있다. 또 잡곡은 흰쌀보다 단백질이 많아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잡곡의 비율이 너무 많으면 소화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잡곡 2~5가지를 사용해 쌀과 잡곡을 4:1의 비율로 섞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하면 소화에 부담도 덜 하고 섭취한 영양소도 올곧이 흡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 6세 미만의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지므로 4가지 이상의 곡류를 섞은 잡곡밥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한편, 한방에서는 열이 많고 신장과 방광이 약한 소양인은 팥·보리·녹두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팥은 열을 내려주고 소변을 원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속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가 잘 되는 찹쌀·찹쌀현미·흑미·기장·참깨가 잘 맞는다.

태양인은 멥쌀·멥쌀현미·메밀·옥수수·조가 잘 맞고, 태음인은 통밀·수수·율무·들깨·모든 콩이 어울린다. 수수와 검은콩은 태음인에게 모자란 발산 기능을 좋게 해 폐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렴 기운이 필요한 태양인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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