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9.09.09 11:30 | 수정 2009.09.10 10:26

잡곡밥이 대세다. 잡곡밥은 백미밥보다 섬유질, 미네랄, 비타민(B1, B2, E, 니아신 등)이 더 많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가가 높이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종합 영양제로 주목받는 잡곡밥이 암으로부터 보호막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식이 섬유소 풍부한 잡곡밥

잡곡은 식이 섬유소의 결정체다. 식이 섬유소는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콜레스테롤 배설과 혈당 조절 능력을 높여주며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잡곡을 통해 식이 섬유소를 섭취할 경우 채소, 과일을 통해 얻는 양보다 그 섭취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정하지 않은 잡곡의 경우 도정한 잡곡에 비해 곡물 섬유소가 풍부해 위장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잡곡에 포함된 식이 섬유소가 대장직장암의 위험도를 낮출 것이라는 가설이 동물실험과 생태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식이 섬유소는 장 내에서 발암물질을 희석하고 빨리 배출해 암을 예방한다 믿기 때문이다.

◆식이 섬유소와 암과의 관계는 아직 불분명

하지만 잡곡밥에 함유된 식이 섬유소와 암과의 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빙햄(Bingham SA) 연구진은 코호트 연구를 통해 식이 섬유소와 암과의 관계를 밝히려 했으나 그 연구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게 나타났다. 2003년 실시한 연구에서는 하루 평균 12.5그램 정도로 가장 많은 곡물 섬유소를 섭취한 사람들이 하루 4.72그램 정도로 가장 낮게 섭취한 사람들보다 대장직장암 위험도가 0.78배 낮아졌으나 2년 후 염산 섭취량과 그 영향을 보정했더니 곡물 섬유소의 보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식이 섬유소와 대장암과의 관련성 논의는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반면 식이 섬유소가 유방암과 난소암의 예방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암 관련성 판정>

▶잡곡밥 자체와 암과의 관련성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
▶잡곡밥에 함유된 곡물 섬유소가 유방암, 난소암을 예방한다는 증거는 없다. (-)
▶도정하지 않은 잡곡밥의 섭취를 통해 대장암의 위험도를 약간 낮출 수 있다. (+)


<잡곡밥 이렇게 드세요>

1.잡곡밥을 주식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이롭다 = 잡곡에 함유된 섬유소가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없더라도, 심장병과 당뇨병 등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쌀밥의 암 위험도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백미보다는 잡곡밥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잡곡밥을 먹으면 섬유소 섭취가 증가한다 = 잡곡밥 한 공기에 들어있는 식이 섬유소는 약 2.7그램인 반면 쌀밥 한공기는 약 0.86그램으로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으면 섬유소를 세 배 더 섭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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