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으로 변하는 우리 아이, 잠 잘 때 '이것' 살펴야

입력 2013.04.16 09:48

주부 김모(37)씨는 최근 아들 민호(5)의 코골이가 걱정이다. 처음에는 낮에 열심히 놀아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지만 점차 코를 고는 정도가 너무 심해졌기 때문이다. 아들의 우렁찬 코고는 소리에 가족 모두가 밤잠을 설치게 된 것은 물론 충분히 잤는데도 일어나기 힘들어 하면서 칭얼대는 민호 때문에 더욱 힘들다.

소아코골이에서 가장 눈여겨 볼 점은 성장기의 성격 변화다. 소아코골이는 기억력과 학습능력 뿐만 아니라 감정조절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코골이와 구강호흡 등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공격적으로 변하거나 성격이 급변해 과잉행동을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미국 예시바대학 카렌 보너크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후 6개월에서 7살까지 아이들 중 수면호흡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정상적인 아동에 비해 신경행동장애를 보일 가능성이 40%에서 100%정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코골이로 인해 뇌 핵심기능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산소공급이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뇌의 집행기능(주의력, 기획, 조직), 행동억제기능, 감정조절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런데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아이의 이런 단잠을 방해한다. 3~12세 어린이 중 10~25%가 코를 골고, 이 중 10%에서 무호흡이 동반될 정도로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흔하다.

소아코골이는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저해하는 심각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원인을 찾아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성인의 코골이가 근육의 탄력저하와 비대, 골격구조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 소아코골이는 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비좁은 공간으로 호흡공기가 지나가게 되면서 코로 숨 쉬는 걸 방해하는 것이다.

한진규 원장은 “소아코골이는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수면 중에 호흡을 할 때 호흡음과 함께 잡음이 들리는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주된 증상"이라며 "성인은 수면 중에 가끔씩 코골이 소리가 나는 반면 아이들은 지속적으로 코고는 소리가 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또한, 소아의 구강 호흡은 심각한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호흡을 하기 위해 뇌가 자꾸 깨어나고 체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아이들에게 수면무호흡이 있는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해 낮에 주의력결핍행동장애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데노이드나 편도의 비대 등이 주원인이 돼 나타나는 소아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은 수술치료로 90%이상 완치효과가 있다. 치료시기는 턱뼈와 얼굴뼈가 성장하기 전인 4~6세 사이에 교정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코골이 수면무호흡을 치료하면 턱과 얼굴뼈 성장이 잘못되는 것을 막아 아데노이드 페이스를 예방할 수 있다.

비만할 경우에는 수면 무호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좋다. 또 코가 충혈되거나 막히지 않도록 평소 관리, 치료하며 잘 때는 옆으로 누운 자세가 좋다. 인후부의 구조물들이 뒤로 미끄러져 공기 통로를 막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이다. 잠자기 전에는 TV를 보거나 컴퓨터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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