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떨리는 눈, ‘이것’ 때문

입력 2012.11.27 17:42

사진-조선일보DB

대학생 나모씨(23)는 왼쪽눈의 눈떨림 현상이 2년정도 지속되고 있다. 영양소 결핍 때문일 수도 있다는 주위의 말에 마그네슘을 복용하면서 일시적으로 상태가 좋아졌다가 복용을 중단하면서 다시 악화됐다. 이럴 때면 눈두덩이 주변이 무겁고 눈알도 혈관이 터진 것처럼 붉게 보인다. 두통이 동반되는 날도 있다.

가벼운 눈 밑 떨림 증상은 눈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으로, 눈 밑의 경련은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나거나, 오래갈 수도 있다. 주로 신경이 근육을 자극하는 부위가 민감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증상들은 눈과 주변 근육의 피로 및 과로, 스트레스 및 신경성, 영양소 불균형에 의하여 나타난다. 하지만 단순 영양 부족보다는 미량 원소의 결핍에 의해 발생한다. 이러한 미량 원소에는 마그네슘, 칼륨 등이 해당한다. 이는 나씨가 마그네슘 보충제를 먹고 일시적으로 상태가 호전된 이유일 가능성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흔히 눈 밑 떨림 증상의 원인을 간풍이라 하여, 떨림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상태라고 일컫는다. 간풍은 주로 몸이 허약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생겨날 수 있으며, 기와 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눈 밑 근육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게 된다. 또 ‘풍담’, ‘위담’ 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노폐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간풍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 생활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마그네슘이 많이 함유된 조개류, 토마토, 멸치, 우유 등을 자주 먹으면 조금씩 증상이 사라지면서 몸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눈꺼풀 뿐 아니라 안면근육과 입꼬리 등 다른 부위가 떨리거나, 양쪽 눈꺼풀의 떨림 증상이 심해지면서 시력 장애가 따르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안면경련’이나 ‘안검연축’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면 근육에 마비감이 느껴지거나 입꼬리가 함께 움직인다면 중풍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

안면경련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안면신경에 지나치게 가깝게 자리 잡은 미세혈관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특히 중년기 이후 여성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또한 안검연축은 양쪽 눈 주변 근육의 이상 운동증으로 눈을 깜박거리는 증상이 반복되다가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양눈이 꽉 감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50∼70대에 자주 발생하고 안면경련과 마찬가지로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뇌의 이상이나 신경전달 경로의 잘못으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의심되면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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