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파르르' 떨림, 혹시 큰병 아닐까?

입력 2008.12.16 16:01 | 수정 2008.12.16 16:01

얼마 전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눈에 경련이 있고 몸살이 심해 1주일 동안 휴식을 갖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다. 눈 밑이 떨리면 혹시 뇌졸중과 같은 큰 병의 전조 증상이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눈 밑 떨림의 원인은 대부분 피로와 스트레스에 따른 전해질 불균형에 의한 것이다. 전해질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관여한다.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김우경 교수는 "평소보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땀을 심하게 흘리거나, 설사를 해도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갑상선이나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어도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다.

분당연세플러스안과 이재범 원장은 "전해질을 보충하는 이온 음료를 자주 섭취토록 하면 눈 밑 떨림이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카페인도 뇌 신경을 자극해 눈 밑 떨림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이재범 원장은 "눈 밑 떨림이 있으면 커피, 홍차, 초콜릿, 박카스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경 전달에 관여하는 마그네슘이 결핍돼도 눈 밑 떨림이나 근육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는 "눈 밑 떨림이 있는 환자에게 흔히 마그네슘이나 신경계에 좋은 비타민B군이 함유된 비타민제를 처방한다"고 말했다. 바나나, 아몬드 등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눈 밑 떨림은 스트레스를 피하고 휴식을 취하면 일주일 내에 사라지는 것이 보통. 얼음조각을 싼 수건을 떨리는 부위에 대고 가볍게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아주 드물게 뇌신경에 문제가 생겼거나 뇌간에 생긴 종양 때문에 눈 밑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는 "처음에 눈 밑이 떨리다가 양 쪽 눈이 감기거나 한 쪽 볼이 떨리는 등 증상의 범위가 넓어지면 뇌의 운동회로 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이런 때에는 안면근육의 마비와 강직 여부와 뇌에 이상이 있는 지 등을 확인하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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