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말 못한 고민’ 중 하나가 ‘그곳’ 급소를 다쳤을 때이다. 고통의 깊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어루만지고 싶어도 다른 사람이 보고 있다면 함부로 손을 대지도 못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이럴 때 고환 부위에 얼음찜질을 해 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대개 괜찮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고환을 싸고 있는 막이 터져 고환 파열이 됐을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얼음 찜질을 하거나 그냥 안정을 취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환은 남성호르몬을 생성할 뿐만 아니라 정자를 만들어내는 기관이므로 고환 파열 시 즉시 응급 수술을 해야 하는데, 그냥 놔두면 불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고환이 파열될 경우 사정관(정자를 만들어내는 가늘고 긴 관)에 든 정자가 노출되는데, 몸 속에서 이를 항원으로 인식해 항체(항정자항체)를 형성하게 된다. 즉, 자신의 정자를 외부에서 침입된 이물질로 인식해 항체가 잡아먹게 되는 현상이 생기게 되면 드물게 불임이 되는 것이다.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