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전후해서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면접, 맞선, 결혼 등을 앞두고 연휴 기간을 이용해 단시간에 예뻐지려는 직장 여성들도 많지만 딸의 손에 이끌려 오는 연세 지긋한 중년 여성들도 많다고 말한다. 이들 모두는 수술하지 않고 젊어 보이고자 하는 소망에서 피부과를 찾곤 한다.
황규광 세련 피부과 원장은 “성형한 티가 나면 주위 사람 보기 민망하거나 불편해 하는 경향이 있다”며 “티 나지 않게 얼굴을 리모델링하고 싶어서 성형외과 대신 피부과를 택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황규광 원장의 도움말로 안티에이징 방법들을 알아본다.
▲ 화장품 바른 뒤 안티에이징 마사지
녹차, 베리 성분 등의 항산화제 성분, 비타민 A, C, E, 세포 치료제 등 무수한 약물들을 이용한 안티에이징 화장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이런 화장품을 바른 뒤에도 간단한 안티에이징 마사지법을 꾸준히 따라하다 보면 효과가 배가된다. 얼굴 부위는 마사지크림을 바른 뒤 손바닥을 비벼서 열을 발생시킨 후 두 볼을 감싸준다. 네 손가락으로 볼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둥글게 당기듯이 마사지한다. 주먹을 쥐고 손가락 마디 부분으로 뺨을 광대뼈 아래서 위로 쓸어올린다. 손가락에 힘을 주고 턱 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려 얼굴선을 팽팽하게 한다. 눈 아랫부분은 아이크림을 바른 뒤 피아노를 치듯이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려준다.
▲ 피부 ‘쁘띠성형’
집에서 하는 피부 케어에 한계를 느낀다면 간편한 ‘쁘띠 피부성형’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에 개발된 레이저 싸이클 요법은 피부과에서 안티에이징에 사용되는 다양한 레이저 기기들을 싸이클 방식으로 돌아가며 시술하는 원리. 한 종류의 레이저를 반복하는 것보다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것도 극복할 수 있고 한 종류 레이저의 반복에서 오는 효과보다 훨씬 클 뿐더러 부작용도 경감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비타민C 이온 영동
전기 이온 영동기기를 이용해 비타민C 흡수를 증가시키는 방법. 이온화된 비타민C는 진피 깊은 곳에 있는 색소에까지 침투해 침착된 색소를 제거한다. 이 시술은 부작용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일주일에 1~2회 치료로 10회 정도 꾸준히 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꽤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레이저 시술 후 부작용 방지 및 효과 극대화에도 매우 유용하다.
▲ 보톡스, 필러
주사성형의 대명사인 보톡스는 이마, 눈가, 미간 주름 등 근육에 의한 주름을 보정하는 데 좋다. 황규광 원장은 “일부에서 안정성 문제를 거론하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는 뇌성마비 등 큰 근육을 마비시킬 경우에 고려할 문제지, 얼굴에 사용하는 양으로는 결코 문제를 일으킬 수 없다”고 말했다.
깊게 패인 주름과 보톡스로 보정이 잘 안되는 부위는 또 다른 주사성형제인 필러를 시행한다. 1~2년 정도 짧게 지속되는 히알루론산과 같은 종류와 반영구적인 효과가 있는 필러가 있다. 주사 성형은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고 큰 후유증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크 서클, 팔자 주름 제거에 많이 쓰이고 패인 볼, 얇은 입술 등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보톡스 주사 후 고주파 치료를 하게 되면 서로 상승효과가 있다. 즉 보톡스로 근육을 이완시켜 근육 주름을 완화시킨 후 고주파로 피부를 다림질 하듯 펴 주는 원리. 보톡스의 짧은 유효 기간도 더 오래 동안 지속시킬 수 있다.
▲고주파 리프팅
심부에는 열을 전달하고 표피는 냉각시켜 피부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마치 피부를 다림질한 효과를 나타낸다. 한번 응고된 단백질은 상당기간 지속되면서 새로운 콜라겐 합성을 유도하여 장기적으로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특히 흡입 고주파는 깊이 패인 팔자주름을 위로 잡아끌어 완화시키는데, 흡입력을 이용해 귀밑 머리방향으로 당긴 상태에서 안면거상술과 같은 리프팅 효과까지 이끌어낸다. 또 늘어진 모공에 열이 집중 전달되어 모공 수축효과도 크다.
<집에서 하는 안티 에이징 습관>
- 세수는 미지근한 물로 하고 반드시 찬물로 마무리한다.
- 스킨과 로션은 가볍게 톡톡 두드리며 바른다.
- 항상 가볍게 미소짓거나 웃음을 생활화한다. 너무 크게 웃으면 주름이 깊어진다.
- 물구나무 서기를 한다
- 시간날 때마다 긴장된 근육을 부드럽게 굴리듯이 마사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