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말기신부전 위험, 마른 사람이 '2배' 높아

입력 2020.04.13 11:42

마른 남성이 운동하는 모습
저체중인 당뇨병 환자는 말기신부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헬스조선 DB

저체중인 당뇨병 환자는 정상 체중인 당뇨병 환자보다 말기신부전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말기신부전은 콩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신장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

그동안 비만이 말기신부전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지만, 당뇨병 환자에서는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연구팀이 저체중이 당뇨병 환자에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교수팀은 2009~2017년 20세 이상 한국인 996만9848명을 8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없는 정상체중인 사람에 비해 말기신부전을 진단받을 위험이 2형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5년이 넘은 저체중 환자는 6.4배, 당뇨병을 진단받은 지 5년이 안 되는 저체중 환자는 4.4배, 최근 당뇨병을 진단받은 저체중 환자는 2.1배로 더 높았다. 심지어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가 있는 저체중 환자도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1.4배로 더 높았고, 정상 혈당이면서 저체중인 사람의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도 1.6배로 더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저체중인 상태로 1년간 유지될 때 당뇨병 환자에서의 말기신부전 발생은 정상체중을 유지한 사람의 2.1배였다.

김양현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에는 마른 당뇨병 환자가 서양보다 많은 만큼 따라서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한 정상체중 유지와 말기신부전을 비롯한 합병증 예방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흔히 비만이 당뇨병 합병증을 높이는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생각되나, 저체중 환자에서도 말기신부전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이 더 나타날 수 있으며 오히려 더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저체중 당뇨병 환자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신장질환의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고 더불어 저체중 환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당뇨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 Car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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