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증 환자가 80% 이상…경증 환자는 집에서 격리 치료해야”

입력 2020.02.26 18:12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 회견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 회견을 통해 경증 환자는 자가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오태헌 헬스조선 PD

코로나 19 확진자가 1261명(26일 4시 기준)으로 1000명을 넘어감에 따라 한정된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임상 의사들의 권고가 나왔다.

전국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과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는 집에서 격리해 치료하는 '자가치료' 방침에 대해 권고했다.

오명돈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현재 국공립 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병상은 5000병상 정도"라며 "증세가 가벼운 환자가 집에서 지내면 현재의 의료 자원으로 2만 명까지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어떤 환자가 '경증' 환자이며 자가치료의 대상이 되는 지 아직 명확한 기준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방지환 센터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중에 처음에는 증상 경미하더라도 나중에 심해질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졌을 때 이를 빨리 알아채고 의료진에게 연락을 해줄 수 있는 동거인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또한 환자가 동거인에게 병을 옮겼을 때, 해당 동거인이 중증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는 고령이나 면역 억제 환자가 아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확진자 집에 방이 2개 이상 있어 격리가 가능하고, 동거인이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킬 수 있는 지 등을 기준을 보고 있다고 방 센터장은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자가치료 대상자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정부와 논의 중이다.

코로나19 자가치료에 대한 권고가 나온 배경에는 중국의 데이터의 영향이 있다. 중국 코로나19 환자 데이터에 따르면 81%의 환자가 증세가 가벼운 환자(가벼운 폐렴)였고, 폐렴이 있고 비교적 중증인 환자(영상검사상 폐 침윤 50% 이상, 호흡수 분당 30회 이상)는 13.8%, 심각한 환자(인공호흡기, 중환자 치료)는 4.7%다. 코로나19 환자 대다수가 경증 환자였고 중증 폐렴 환자라도 산소치료 등 적절한 치료만 있으면 사망에 이르지 않았으며, 사망자는 모두 심각한(Critical) 경우에서만 발생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오명돈 위원장은 "코로나19의 특이한 점은 가벼운 폐렴이 아닌 중증 폐렴 환자라도 사망자가 없었다는 점"이라며 "우리나라 환자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코로나19 중증도 따른 치사율 데이터/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따라서 대구경북 지역과 같이 지역사회 확산 규모에 따라 의료자원이 부족한 경우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자가격리 치료로 전환하고, 폐렴이 있고 중증인 환자는 2차 및 3차 의료기관, 심각한 환자(4.7%)는 인공호흡기 등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3차 의료기관으로 각각 배정해 사망률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등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사망자 발생 건수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오 위원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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