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9~10월에 주로 발생… '가을 모기' 주의해야

입력 2019.09.11 14:34

모기
일본뇌염 환자는 9~10월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철 모기도 주의해야 한다./사진= TV조선 뉴스 캡처

지난달 29일 대구광역시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가 확인됐다. 80대 여성 환자로 지난달 18일 발열, 의식저하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일본뇌염으로 확인된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측은 "환자는 고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일본뇌염 예방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일 늦게 첫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일본뇌염, 9~10월 환자 수 제일 많아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발병하는 감염병이다.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증상 없이 넘어가지만,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에서는 5~15일의 잠복기 후에 갑자기 고열, 설사, 두통, 구토, 전신 무력감 등이 생기고 며칠 후 의식변화, 국소 신경장애, 운동장애 등이 발생한다. 드물지만 감염자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 뇌염 발병 시 30%는 사망에까지 이른다. 회복되더라도 장애율이 30~50%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매년 1~4명의 환자가(2014~2018년) 일본뇌염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고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8월 이후 본격적으로 환자가 보고되기 시작해 9~10월 단 두 달간 연간 발생 환자의 약 80%가 발생한다.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10월 하순까지 활발하게 활동해 이후 11월까지도 환자 발생이 보고된다. 따라서 가을에도 야외활동을 한다면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환자 92% 40세 이상, 필요하면 백신 맞아야

최근 5년간(2014~2018년) 국내 보고된 발생자 중 40세 이상 성인이 약 92%를 차지했고 같은 기간 일본뇌염으로 사망한 12명 모두 40세 이상이었다. 1985년(현재 만 34세에 해당)에 일본뇌염 백신이 영유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됐는데 그 이전 출생자의 경우 일본뇌염 백신 접종을 미처 챙기지 못했을 수 있고 과거 접종을 했더라도 나이가 들며 면역이 떨어지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연령별 일본뇌염 예방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 40대 이후 항체 보유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10명 중 7명은 40~60대로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에 해당해, 은퇴 후 낚시, 캠핑, 등산 등 야외에서 즐기는 취미활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본부는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다른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에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성인도 생백신 1회 백신 접종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하다. ​일본뇌염 백신 접종력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추가 접종을 통해 확실한 면역을 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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