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과 '이 약'은 상극… 약과 음식 궁합 알아봐요

입력 2019.07.11 15:11

남성이 약을 먹으려 하고 있다
약과 함께 먹으면 안되는 음식들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을 먹고 약을 먹으면 안 된다는 인식은 잘 알려져 있다. 술을 먹으면 약의 효력이 지나치게 증가해 부작용을 일으키거나, 간 독성 위험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그런데 술 말고도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이 있다. 약과 음식의 성분이 충돌해 약을 '약'이 아닌 '독'으로 만들 수 있는 조합을 알아봤다.

◇항생제와 우유

우유에 포함된 칼슘이온은 항생물질인 테트라시클린계와 퀴놀론의 효과를 방해한다. 따라서 항생제를 복용할 때는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니 우유를 함께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우유뿐만 아니라 칼슘이 포함된 유제품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유는 항생제뿐 아니라 다른 약물 흡수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감기약·진통제와 카페인

감기약이나 진통제에는 카페인 성분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커피, 초콜릿, 에너지음료같이 카페인 함량이 높은 식품과 함께 복용하게 되면 카페인 과량 복용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카페인의 부작용은 맥박수 증가, 두근거림, 불면증 등이 있다.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특히 해로우니 주의하는 게 좋다.

◇철분제와 녹차·홍차

빈혈 치료를 위해 먹는 철분제는 녹차, 홍차, 우롱차와 같은 차 종류와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 철분제는 흰색의 정제나 캡슐 형태로 된 것이 대부분이며, 내용물은 검은 철가루다. 우리 몸이 필요로하는 철분은 '환원철'이라는 산화되지 않은 철분이다. 환원철은 녹차나 홍차와 함께 복용하면 차에 함유된 타닌이라는 성분에 의해 산화돼버린다. 타닌은 위장 내에 30분 정도 머물기 때문에 철분제를 복용하기 30분 전후에는 차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와파린과 청국장

청국장과 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K가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K는 혈액을 응고시키는 역할이나 뼈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런데 혈전(혈관에 생기는 덩어리)으로 인한 질병 치료를 위해 혈전을 녹이는 약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청국장을 먹으면 청국장의 비타민K로 인해 혈액이 응고되므로 위험하다. 석류도 같은 이유로 피하는 게 좋다.

◇혈압강하제와 자몽

혈압강하제는 주로 고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혈압을 내려주는 약제다. 혈압강하제와 자몽을 함께 먹으면 혈압강하제 속에 포함된 칼슘 차단물질, 특히 디하이드로피리딘계 칼슘 차단물질의 효력을 상승시킨다. 게다가 자몽에 함유된 나린진은 약이 체외로 배출되는 시간을 늦춰 급성 혈압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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