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일본뇌염 매개모기 첫 확인…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입력 2018.04.03 09:51

밝은 색의 긴 소매 옷 도움

모기
작은빨간집모기/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지난 1일 부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사진>가 확인되면서 질병관리본부가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약 4.5mm)다.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무증상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뇌염환자 250명 중 1명에서 증상이 발현되고, 지난 2017년 9명 발생 중 2명이 사망했다. 최근 10년간 일본뇌염 감시결과, 일본뇌염 환자 수는 증가하지 않았으나, 신고된 환자의 약 90%가 40세 이상으로 나타나 40세 이상은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 특히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47개 조사 지점에서 공동으로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3∼11월)을 수행하고 있다.

다행히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다.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만 12세 이하는 보건소 및 전국 1만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아울러, 모든 성인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전파시기에 위험지역에서 활동 예정인 경우, 일본뇌염 유행국가(캄보디아, 중국, 인도, 인도네이사 등) 여행자 등이 해당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시와 가정에서 아래의 모기회피 및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1.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한다.
2.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한다.
3.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한다.
4.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 물을 없애서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한다.


일본뇌염 예방 수칙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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