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급성 요폐' 주의… 추위에 요도 더 수축돼

    입력 : 2017.11.22 08:00

    전립선비대증 환자 생활 관리… 기름진 음식·알코올 섭취도 자제

    겨울은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증상 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계절이다. 세계남성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월별 기온 변화가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만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급성 요폐(尿閉)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한겨울인 1월에 가장 많았다. 이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한양대병원 비뇨기과 박성열 교수는 "겨울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요도가 긴장하고 방광이 약해져 커진 전립선을 지탱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막혀 버릴수 있다"며 "땀이 덜 나서 소변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급성 요폐 위험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추위·음주 등이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다.
    추위·음주 등이 급성 요폐를 유발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겨울에 감기약을 많이 복용하는 것도 영향을 끼친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홍성규 교수는 "콧물 감기일 때 주로 쓰는 에페드린이나 항히스타민 성분은 요도를 수축하는 작용을 한다"며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안 그래도 요도가 좁은데 이런 약물까지 복용하면 아예 막혀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에페드린이나 항히스타민 성분은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에도 함유돼 있다. 따라서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감기에 걸려도 최대한 약 복용은 피하는 게 좋고, 약을 먹어야 할때는 귀찮더라도 근처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찾아 에페드린이나 항히스타민이 적게 함유된 약을 처방받는 게 좋다. 하지만 이런 약도 전립선비대증을 악화시킬 수는 있기 때문에 감기약 복용 중 소변 증상이 심해질 땐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송년회 모임에서 기름진 음식이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박성열 교수는 "고기의 지방과 술을 과다 섭취하는 것은 비만과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남성호르몬 과다 분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특히 술의 경우, 방광의 예민도가 떨어져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많이 마시면 소변량이 갑자기 늘어 급성 요폐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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