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에 생긴 혹, 몇 퍼센트가 癌 일까?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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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5 10:27

    목 초음파 검사 모습
    갑상선에 생긴 혹이 암일 확률은 4~12%로 알려졌다/사진=헬스조선 DB

    갑상선암은 몸에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흔히 발생하는 암(癌)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기도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암이다. 발생률이 여성 암 중 1위, 남성 암 중 6위를 차지한. 암이 자라는 속도가 느려 치료가 잘 돼 완치율이 98%에 가깝다. 하지만 분화가 덜 된 미분화암은 완치가 어렵고,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는 경우 평생 갑상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 등 여러 불편함이 생긴다.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경희대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박원서 교수의 도움말로 풀어본다.

    Q. 갑상선암, 어떤 연령대에서 자주 발생하나?
    A.
    갑상선암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고, 20~6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일반적인 암과는 달리 갑상선암은 젊은 연령대에서 잘 생기는 편이다. 갑상선암과 결절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4배 정도 잘 생긴다. 하지만 남성은 증상이 더 심한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재발하는 사례도 여성보다 많아 역시 주의해야 한다.

    Q. 갑상선 결절은 무엇인가?
    A.
    갑상선 세포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증식해 조직의 일정 부위가 커져 생긴 혹이다. 중요한 것은 갑상선 결절이 양성 종양인지, 악성 종양(암)인지 감별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양성 종양이지만, 약 4~12%는 갑상선 암으로 드러난다. 갑상선 결절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초음파 검사로 발견될 수 있고 크기가 커지거나 결절이 갑상선 앞쪽에 위치하면 만져질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Q. 갑상선암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
    A.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초음파에서 크기가 큰 결절이거나 악성(암)이 의심되는 모양의 결절이 발견되면 세포를 채취해 판독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를 통해 감별한다. 특히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쉰 목소리가 나거나 ▲주변에 림프절이 만져지거나 ▲갑작스럽게 결절의 크기가 커지거나 ▲결절이 딱딱하게 만져지는 경우 갑상선 암을 의심할 수 있다.

    Q. 갑상선암은 순한 암이라고 하는데, 꼭 수술해야 하나?
    A.
    갑상선암이 의심되더라도 ▲크기가 0.5cm 미만이고 ▲갑상선 밖으로 침범 소견이 없고 ▲림프절 전이가 없고 ▲가족력 등 위험 인자가 없다면 환자와 상의 후에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해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갑상선암이 발견되면 갑상선 전부를 잘라내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로 여겨졌다. 하지만 갑상선 한쪽에 위치한 초기 암은 한쪽만 잘라내는 반절제를 해도 치료성적이 같다고 입증됐다. 반만 절제하는 경우, 반대쪽 조직의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거나 암 재발 위험이 낮다면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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