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도 여러 종류 있어, 유독 예후 나쁜 암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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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4 15:48 | 수정 : 2017.07.04 15:48

    갑상선암 검사하는 모습
    갑상선암 중에서도 예후가 나쁜 암종이 있다/사진=헬스조선 DB

    갑상선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생기는 암이지만, 동시에 생존율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예후가 좋다. 다른 암과 달리 진행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상선암 중에서도 전이가 잘 되는 암 종류가 있다. 대전선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유지만 과장의 도움말로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목에 혹 만져질 때 있지만 무증상도 많아
    갑상선은 양쪽 쇄골이 만나는 목의 아래쪽 가운데, 기도 위에 있는 나비 보양 기관이다. 호르몬을 만들어 몸의 여러 대사를 조절한다. 갑상선에 혹이 만져져서 검사를 하면 약 5%가 암을 진단받는다.갑상선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목 주변이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 또는 치료를 받아 피폭되는 것이 주요 위험 인자로 여겨진다. 또 방사선에 노출된 나이가 어리거나 방사선 누출 사고가 있으면 발병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건강한 신진대사와 면역체계를 위해 필요한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다한 것도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목 중앙 또는 아랫부분에 커진 혹이 만져지는 것이다. 양측 턱밑이나 목의 뒤쪽 부위에서 무언가가 만져진다면 대부분 림프절이다. 크기가 작아서 몸 상태가 정상적인 경우에는 만져지지 않지만 면역 활동에 문제가 발생하면 크기가 커져 만져질 수 있다. 목의 중앙 또는 아랫부분을 손가락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만져보다가 단단하거나 부드러운 혹이 만져질 때도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움,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 80~90% 차지 '유두암' 예후 좋아​
    갑상선암의 약 80~90%는 '유두암'이다. 암세포가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이 유두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간단한 세포검사로 진단 가능하고,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치료가 잘 되는 편이다. 반면 '여포암'은 유두암과 달리 암세포가 불규칙한 형태를 띠고 있다. 혈관을 통해 폐나 뼈, 뇌로 전이된다. 양성 종양인 여포선종과 구별이 쉽지 않아 진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역시 예후가 좋은 편이다. 전체 갑상선암의 1~2%를 차지하는 '수질암'이라는 것도 있는데, 유두암과 여포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예후가 좋다. 2010년 미국암협회에서 발표한 갑상선암 5년 생존율 자료에 따르면면 수질암 1·2기의 생존율은 95%를 넘는다. 하지만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약 28%로 현저히 떨어진다. 수질암은 'RET'라는 암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밝혀져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률이 높은 갑상선암은 '역형성암'이다. 전이 속도가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빠르다. 환자 수가 많지 않지만 이미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유지민 과장은 "림프절로 전이가 되지 않은 경우에도 6개월 이내 사망률이 90%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유두암·여포암이 있던 환자의 20%에서 역형성암이 발생하기 때문에, 유두암이나 여포암을 초기에 진단받았다고 해서 방심하면 단 된다.

    ◇​림프절로 전이됐거나 기도 침범하면 수술해야
    갑상선암 수술을 언제 진행해야 할까? 대한갑상선학회 최신 진료 권고안에 따르면 초음파검사상 5mm~1cm 크기의 결절은 세침흡인검사를 실시하거나 추적 관찰하는 정도를 권한다. 조직검사나 세침흡인검사에서 악성으로 확진되거나 악성이 의심되면 수술로 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대한갑상선학회는 암세포의 크기가 1cm 초과 4cm 미만이면서 갑상선 외 다른 조직에 침윤이 없고 경부 림프절 전이가 없을 경우 엽절제술(갑상선의 반을 제거하는 수술)을 적용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 유지민 과장은 "암 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모양과 위치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암 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됐을 때, 성대 신경, 혈관, 기도를 침범했을 때에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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