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로 갑상선암·식도암을 발견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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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2 16:24 | 수정 : 2017.06.22 16:24

    목 만지는 여성
    갑상선암이나 식도암이 생기면 목소리르 만드는 신경작용에 이상이 생기면서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신모(36)씨는 쉰 목소리가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에게 정밀검사를 권유받았다. 이후 갑상선암이 생긴 것을 알게됐다.

    갑상선암은 기도 앞쪽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인 갑상선에 생긴 암이다. 갑상선은 체온 유지와 신진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상선암은 최근 몇 년 새 우리나라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의하면 매년 신규 환자가 4만 명에 이르고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높았다.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다.

    갑상선암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할 수 있다. 목소리를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대는 12개의 뇌신경 중 10번째에 해당하는 미주신경에 의해 움직임이 조절된다. 미주신경의 일부인 후두신경의 작용으로 양쪽 성대가 가운데 모이고 그 사이를 공기가 통과하면서 성대점막의 진동을 유발, 목소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 후두신경 중 하나인 반회후두신경은 뇌에서 나와 뇌기저부를 거쳐 목의 경동맥에 붙어 내려와 나눠진다. 왼쪽은 폐 속에 들어가 심장의 대동맥궁을 돌아서 다시 기관의 옆을 따라 올라와 갑상선의 바로 뒤쪽에서 후두로 들어간다. 오른쪽 신경은 쇄골 아래쪽의 빗장밑동맥을 돌아서 기관 옆을 따라 올라와 갑상선 뒤쪽을 지나 후두로 들어간다. 즉, 반회후두신경은 인체의 신경 중 가장 길게 돌아 신체 중요부위를 길게 주행하는 신경인데, 이 신경이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뇌기저부나 폐, 식도, 갑상선 등에 암이 생기거나 혹 또는 외상, 기형이 있을 경우 신경마비가 와 성대가 마비되면서 목소리에 변화가 생긴다.

    ​흔히 쉰 목소리가 나타나는 암에는 뇌 기저부암, 경부종양, 갑상선 암, 후두암, 폐암, 종격동종양, 심장질환, 기관지 암, 식도암 등이 있다. 쉰 목소리가 나오고, 바람 빠지는 듯한 소리가 나오며 사래가 잘 걸린다면 먼저 성대마비를 의심해야 하지만, 암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특별한 이유 없이 성대신경의 마비로 인하여 쉰 목소리가 나오는 경우 신경이 주행하는 부위 어딘가에 암이 생긴 것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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