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환자 급증... 20~40대가 84% 차지

입력 2017.05.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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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신규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성 간 질환으로, 구토·피로감·식욕부진·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새로 A형 간염 확진을 받은 환자 수가 이미 지난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A형 간염 신규 환자는 2096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의 약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3월 환자는 400명 이상이었고, 4월에는 522명으로 늘었다. 5월에 들어서는 289명이 새로 확진을 받은 상태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중 하나로 A형 간염을 꼽기도 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 환자의 대변 등을 통해서 전파된다. 가족이 함께 사는 집이나 단체 생활을 하는 군대 등에서 집단 발병할 수 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한 달간의 잠복기가 지난 후 메스꺼움·구토·복통·설사·식욕부진·발열·황달·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사람은 몇 주가 지나면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거나 이미 다른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부전으로 이어져 사망할 위험이 있다.

6세 이하 어린이는 A형 간염에 걸려도 증상이 거의 없거나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간다. 이 시기에 감염되면 오히려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져 면역력을 갖게 된다. 실제로 위생 수준이 열악했던 1960~197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현재 중장년층은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가진 경우가 많다. 반면 이들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청년층은 어렸을 때 항체를 보유하지 못해 성인이 된 후 감염될 확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A형 간염이 의심돼 진료를 받은 사람 중 84.2%가 20~40대였다.

A형 간염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한 번 접종 후 6~12개월이 지나고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만들어져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끓인 물과 익힌 음식 섭취 등 일반적인 전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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