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A형 간염 주의보'… 감기 증상에 황달 생기면 의심

입력 2017.05.04 09:00

손 씻는 모습
5월까지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에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5월 황금연휴에도 한창 유행 중인 A형 간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염증성 간 질환이다. 오염된 손, 물, 음식, 소변 대변 등을 통해 사람의 입을 거쳐 전염된다. 특히 조개 같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오염된 물이나 과일을 섭취하면서 잘 감염된다. 유성선병원 소화기내과 김성근 과장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거나 밀집된 단체생활 공간에서 발생하기 쉽고, 전염력이 높아 가족이나 친구 등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여의 잠복기 후 메스꺼움, 구토,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감기몸살과는 달리 콧물과 기침이 없고 황달이 나타나며 소변 색도 짙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몇 주가 지나면 대부분 별다른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다른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간부전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바이러스 감염이 곧바로 발병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5~6세 이하 어린이들은 감염돼도 가벼운 감기 정도로 지나가고 이 시기에 감염된 사람들은 몸에서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을 갖게 된다. 김성근 과장은 "실제로 위생 관념이 약했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중장년층 이상의 사람 중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 항체를 지닌 이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들에 비해 위생 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성장한 대부분의 청년층은 어린 시절에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4년 기준 20대의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20.2%, 30대의 항체 보유율은 32.4%에 불과하다.

문제는 A형 간염의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가장 효과적인 것은 A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다. 보통 한 번 접종한 후 6~12개월 후 추가 접종하면 95%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돼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에는 식사 전과 화장실 이용 후 등에 손을 깨끗하게 씻고, 날것이나 상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하면 죽으므로 음식이나 물을 먹을 때는 충분히 익히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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