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꾸고 싶어도 바뀌지 않는 내 맘, 가만히 있으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아요" - 맘통합심리상담센터 장정희 센터장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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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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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3 09:00

    마음을 보듬어주는 사람

    몸이 아프면 병원을 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할까? '심리상담센터'가 그 답이 될 수 있다. 맘통합심리상담센터 장정희 센터장은 "상담이란 무의식 속에 해결되지 않던 나의 문제들을 의식하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과정"이라며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상담을 받아보라"고 말한다.

    장정희 센터장
    장정희 맘(MOM)통합센터의 센터장이자 1급 심리상담사. 서울교대에서 공부했으며, 서울기독대학원에서 심리치유학 석사를 마쳤다. 현재는 캐나다 크리스챤 칼리지에서 심리상담 코칭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심리적 어려움이 어느 정도로 심각할 때 상담센터를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장정희 센터장은 "지금의 심리 상태로 살기 싫은데, 아무리 노력해도 내 마음대로 바뀌지 않을 때"라고 말했다.

    심리적 어려움, 스스로 명확한 해결책 찾기 어려워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받는 사람을 '내담자'라 한다. 내담자의 고민은 다양하다. 공황장애(갑작스러운 불안감과 함께 발작 등의 신체 증상을 겪는 것), 분노조절장애(충동을 제대로 조절 못 해 쉽게 분노하는 것), 우울증, 선택적함구증(심리적인 문제로 말하지 않는 것), ADHD(집중 못 하고 과도하게 산만한 것), 관계맺음의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부적응장애 등이 있다. 맘통합심리상담센터 장정희 센터장은 "연인이나 가족, 부부 단위로 상담센터를 찾기도 한다"며 "연령대도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리면 약 먹고 쉬다 보면 낫지만,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는 명확한 해결책이 눈에 보이지 않아요. 심리적인 문제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고 관련 증상이 계속 심해지면 상담센터를 찾으면 좋습니다." 심리상담센터 상담은 보통 일주일에 1회 총 10회가 기본이다.

    필요한 경우 정신과 진료 권하기도
    심리적 문제를 치료받을 거면 무조건 '정신건강의학과'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병원을 바로 찾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심리상담센터를 먼저 방문하는 것도 좋다. 상담센터에서도 병원 치료가 필요한 기준을 인식하고 있어, 그 기준을 넘어섰을 때 지체 없이 정신과 진료를 권한다. 장정희 센터장은 "심리상담가 역시 약물 효과를 충분히 인정한다"며 "약물 복용을 권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상담센터에서는 병원과 달리 상담을 50분 정도로 길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 10년 가까이 정신과에서 치료받고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낫지 않던 환자가 상담센터를 찾아 회복된 경우가 있다.

    "조금만 힘들면 약을 먹고 해결되기 바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내가 왜 우울한지 '내면의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상담이란 '무의식이 의식화 되는 과정'으로, 나에게 심리적인 문제가 왜 생겼는지 무의식 속에 묻혀 있던 원인을 알아내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가볍게 하고 치유시키는 것이에요."
    '심리상담을 받으면 정말 좋아질까' 하는 의구심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장 센터장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의구심에 사로잡히기보다 일단 용기를 내 시도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리상담센터 상담,
    제대로 효과 보기 위해 알아둬야 할 5가지

    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받을 때 알아두면 좋은 5가지를 소개한다.

    1  용기 내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말한다
    자신에게 상처가 된 과거라 할지라도 상담사에게 모두 이야기한다. 그래야 상담사가 내담자의 문제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

    2  상담사를 신뢰한다
    상담사와 내담자는 단지 금전적인 거래 관계가 아닌 '믿음'으로 뭉친 관계여야 한다. 장 센터장은 "믿음을 생명처럼 생각하고 온전히 맡겨야 한다"고 말한다. 상담 과정의 중간 무렵에는 누구나 '저항'이라는 과정을 겪는다. 상담만 받으면 즉각적으로 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가,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불안감과 의심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상담사를 신뢰하고 상담을 끝까지 진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3  자신도 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상담사는 마술사가 아니다. 내담자 스스로가 내면에 있는 문제의 해답을 찾게 돕는 사람이다. 의지를 가지고 좋아지려 노력해야 한다.

    4  자신이 충당할 수 있는 비용을 고려해 상담센터를 선택한다
    비용 부담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 문제보다 크게 느껴지면 심리적 문제가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상담 후 "가장 가치 있는 일에 돈을 썼다"고 말하곤 한다.

    5  집에서 가까운 센터보다 자신에게 맞는 상담사를 찾는 게 우선이다
    상담센터가 집 가까이 있으면 좋지만, 좋은 상담센터가 집과 가까운 상담센터는 아니다. 자신과 맞는 상담사를 찾아야 한다. 자신이 싫어하는 사람과 똑같이 생겨 거부감이 들거나, 자신을 밀어내는 느낌이 드는 등 자신과 합이 맞지 않는 상담사가 있을 수 있다. 첫 상담은 무료인 센터가 의외로 많다. 무료 상담을 받아본 후 자신과 맞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건강한 심리를 유지하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
    1 나를 사랑하기
    2 나의 욕구에 귀 기울이기
    3 남이 판단하는 나로 나를 정의하지 않기
    4 다른 사람에 대한 기대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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