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난하면 밤에 오줌싼다?...'변비'가 소아야뇨증 원인

  •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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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11 14:13

    '아이들이 낮에 불장난하면 밤에 오줌싼다'는 말이 있다. 5세 이상의 아이들이 밤에 자는 동안에 배뇨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소아 야뇨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에서 매우 흔하게 보이는 야뇨증에 대해서 알아본다.

     

    소아야뇨증 이미지
    소아 야뇨증이란 비뇨기계에 뚜렷한 이상이 없는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밤에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배출하는 상태를 말하며 변비, 유전, 야간 다뇨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사진=국가건강정보 포털 제공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12세 남자 어린이의 16%, 여자 어린이의 10%가 일 년에 한 번 이상 야뇨증을 보이며 대개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뇨증을 치료하지 않고 지낼 경우 심리적 발달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며 사회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소아 야뇨증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은 '변비'다. 대변이 직장에 차면 방광을 누르는데 이때 방광 신경은 소변이 찬 것으로 착각해 뇌에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변비를 가진 소아에서 그렇지 않은 소아에 비해 야뇨증의 유병률이 높으며 변비를 해결했을 때 야뇨증이 64% 치료되었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 스티브호지스 연구팀은 야뇨증을 겪고 있는 평균 9세 어린이 30명을 분석한 결과, 모두 X선 검사에서 변비 현상을 발견했다. 또 이들의 변비를 치료했더니 2주~3개월 이내에 야뇨증이 없어졌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야간 다뇨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뇨증은 양쪽 부모가 모두 과거 야뇨증이 있던 경우 자녀의 77%, 부모 중 한쪽만이 야뇨증이 있던 경우는 자녀의 44%에서 나타날 수 있다. 양쪽 부모 모두 야뇨증을 앓지 않았어도 자녀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날 확률은 15%다. 정상 어린이의 경우 밤에 혈액 내 항이뇨호르몬(ADH)이 증가해 소변이 적게 생긴다. 그러나 야뇨증이 있는 소아는 야간에 항이뇨호르몬 수치가 오르지 않아 낮과 비슷한 정도로 소변을 많이 만들어 야뇨증이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후에 야뇨증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 야뇨증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나뉜다. 약물치료는 80~90%의 호전을 보여 단기간에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약 복용을 중단했을 경우 야뇨증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어도 3~6개월은 지속하는 것이 권장된다.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서서히 중단하는 것이 좋다. 행동치료는 대개 1~2달 이상의 시간이 걸리며 보호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로 한다. 장기간 치료 시 약물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며 재발률이 낮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를 다그치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정서 발달이나 성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주기 쉽다. 야뇨증은 아이 혼자 겪는 질환이 아니며 아이의 잘못이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 예방과 치료에 중요하다. 취침 2~3시간 전에는 수분이 많은 음식이나 과일은 자제하며 취침 전에 배뇨하는 것을 생활화한다. 기본적 생활습관 변화로도 약 20%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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