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합병증, 여성보다 남성 유병률 더 높아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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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4.22 11:42

    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 정지연 교수
    수은 축적에 의한 합병증의 남성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체내 수은 축적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정지연 교수팀이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 농도와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성별에 따라 비만, 고혈압, 이상지질증 등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체내에서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주는 항산화 효소의 활동을 무력화시킨다. 이 때문에 수은이 몸에 많이 쌓이면 심장, 신장, 혈관, 신경계 질환과 암 발생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수은은 주로 치아 아말감, 의료기기, 생선 섭취 등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는데, 쉽게 배출되지 않고 몸 속에쌓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제 5기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의 성인 6,050명을 대상으로 혈중 수은 농도와 대사증후군 위험도와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은농도가 높은 남성군의 41.6%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어 같은 수은 농도를 가진 여성군의 유병률(34%)보다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남성이 여성보다 수은을 느리게 비출해 남성의 체내 수은 축적량이 더 많은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이 산화 스트레스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남성에 비해 수은 합병증 유병률이 낮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용제 교수는 "이 연구는 남성에서 혈중 수은이 쌓이지 않도록 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환경 의학적 개입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해 국제학술지 'Journal of Endocrinological Investig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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