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은 한통속… 말초혈관질환자 58%, 심혈관에 病

입력 2015.08.05 09:04

[그래픽 뉴스] 혈관 질환

온몸 혈관 유기적으로 연결돼있어
중년, 증상 없어도 동맥경화검사를

다리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심장과 뇌 혈관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혈관은 모두 연결돼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만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혈관은 크게 심장 혈관, 뇌혈관, 팔·다리 혈관 같은 말초혈관으로 나뉘는데, 병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그래픽〉.

혈관 질환이 잘 생기는 곳과 대표 질환. 혈관질환 비율과 중복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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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송윤혜 기자
◇말초혈관질환 있다면 심장·뇌 혈관 검사 받아야

세종병원에서 2011년 1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말초혈관질환자 2065명을 조사한 결과, 57.7%(1193명)가 심혈관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혈관질환은 팔보다는 혈관과 혈류량이 많은 다리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다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당기며 심하면 다리에 혈액 공급이 안돼 괴사한다. 세종병원 흉부외과 공준혁 과장은 "혈관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특정 부위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나 뇌를 포함한 혈관 전체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심장이나 뇌 혈관에 병이 오면 많은 사람들이 온몸의 혈관 건강에 주의를 기울인다"며 "그러나 다리 혈관 등 말초혈관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혈관 건강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말초혈관질환 진단을 받았다면 심장 초음파나 경동맥 초음파 등 심장이나 뇌의 혈관 상태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관질환자 10%만 증상

나이가 들면 혈관이 막히고 딱딱해지지만 증상이 없어 모르는 경우가 많다. 미국 동맥경화증지(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동맥경화검사(ABI) 상 이상이 있다. 즉 혈관질환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혈관질환자 10명 중 1명만 증상이 나타났다. 공준혁 과장은 "증상이 없어도 40·50세에 한번쯤 동맥경화검사를 통해 혈관 이상을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동맥경화검사(ABI)는 각각 팔과 다리의 수축기 혈압을 재서 다리의 혈압이 팔의 혈압에 90%에 못 미치면 이상이 있다고 본다. 팔의 수축기 혈압이 100 이라고 한다면 다리 혈압이 90 미만일 때 이상이 있는 것이다.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재는 것이 정확하며, 비용은 5만원 정도이다.

혈관질환이 있다면 20~30년 이상 장기적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혈관을 망가뜨리는 4가지 요인은 고령,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이다. 나이는 어쩔 수 없더라도 혈압 등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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