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논란 생선, 식탁에서 밀어내야 하나?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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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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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3.06 13:30

    오메가3가 수은 독성 막는다는 반론도

    생선은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임신 중에는 생선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생선의 높은 수은 함유량이 태반 및 뇌의 장벽을 통과해 태아에게 전달돼 태아의 뇌 손상과 발육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로 임신부 가정의 식탁에서 생선이 점점 밀려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중에 생선을 많이 먹어도 아기에게는 전혀 해롭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공중보건학과 에드윈 반 비즌가르덴 교수팀이 '미국 임상 영양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선으로 인한 수은 노출과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

    어시장에서 참치가 경매를 통해 위판되는 모습
    사진=조선일보 DB

    연구팀이 생선을 즐겨 먹는 아프리카 동부 세이셸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30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여성 주민들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에게서 발달상의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반 비즌가르덴 교수는 "세이셸 섬 주민 여성들은 1주일에 12회 이상 생선을 먹어 대부분의 미국 여성보다 평균 10배나 많은 수은에 노출됐지만, 이것이 아기들의 성장에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은은 분명 아이의 건강에 해롭지만, 생선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수은으로 인한 잠재적 독성작용으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연구팀은 참치 속 오메가-3가 수은의 해로운 작용을 막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오메가-3가 언어 발달과 의사소통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하버드대학이 최근 발표한 연구 결과도 흥미롭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임신부 135명을 대상으로 생선 섭취량이 아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임신 중에 매주 거르지 않고 생선을 먹은 엄마의 아이는 인식·기억력 측정에서 평균 4점 이상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임신한 엄마의 머리카락에서 측정한 수은 오염 정도가 높을수록 아이의 인식·기억력 점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생선을 먹되 수은 오염 정도를 가려 섭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 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은 수은 오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생선으로 새우, 가리비, 정어리, 연어, 굴, 오징어 등을 꼽는다. 반면 농어, 넙치, 은대구, 고등어, 참치 등은 수은 함유 가능성이 커 오염 정도를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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