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학회는 지난 8월부터 시행한 ‘만성 C형간염 동행(同幸)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대한간학회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및 국립부곡병원과 함께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만성 C형간염의 주요 감염 경로 중 하나인 마약류 및 주사제 사용·남용자들과, 만성 C형간염의 예방에서 치료까지 ‘동행(同幸)’한다는 취지로 주최됐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55~89%가 만성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 뿐 아니라 간경화와 간암의 주된 원인이 되는 위험한 질환이지만, 환자의 70~80%는 증상을 느끼지 못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C형간염 바이러스는 주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 고위험군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수혈 이력, 문신이 C형간염의 위험인자로 밝혀졌다.
특히 마약 투약 경험자는 C형간염 유병률을 보이는데, 우리나라 교도소 수감자의 경우 57~79.2%의 유병률을, 보호관찰소 및 가석방 재활 프로그램 참여자의 경우 48.4%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으나, 질환에 대한 낮은 인식 등으로 예방과 치료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간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총 세 차례 걸쳐 마약 투여 경험자들이 수감되어 있는 교도소를 직접 찾아가 마약 투여 시 주사제 사용으로 인한 C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마약 투여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이례적으로 실시했다. 만성 C형간염에 대한 올바른 인식 및 전문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석 교수가 강의를 진행했다.
국립부곡병원에서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마약 투약 경험 환자 및 일반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C형간염 항체 테스트를 실시하고, 현장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참여자 중 희망자에 한해 C형간염 확진 검사를 진행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간센터 윤기태 교수의 만성 C형간염에 대한 강의와 국립부곡병원 정신건강과 신정욱 부장의 약물남용과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도 진행됐다.
대한간학회 홍보이사 안상훈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만성 C형간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절실한 마약 투약 경험자 및 환자들에게 그 치료와 예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검진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총 80여 명의 재소자 및 환자들이 참여하는 등의 높은 참여율과 긍정적인 호응에 힘입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간질환 예방 교육과 검진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