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2.08.20 11:24

사구체신염은 신장에 염증이 생겨 발병하는 것으로 흔히 신장염이라 부른다.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발병 초기에 치료해야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만성사구체신염으로 진행되면 신부전이 될 수 있다. 갑자기 혈뇨를 보고 몸이 붓는다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한다.

◆ 증상 : 나도 사구체신염일 수 있다?

증상1 부종
신장염에 걸리면 얼굴·팔·다리 등 몸이 붓는 부종이 생긴다. 사구체는 불필요한 물질을 여과시켜 소변으로 내보내는 기능을 하는데,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사구체 여과 기능이 떨어져 나트륨과 수분이 체내에 과다하게 남아 부종이 생긴다.

증상2 고혈압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혈압이 올라간다. 신장이 염분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면 몸은 나트륨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수분을 끌어들이고 그로 인해 혈압이 상승한다. 한편, 혈관 압력이 높아지면 사구체 모세혈관의 압력이 높아져 신장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갑자기 혈압이 높아졌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하고, 특히 고혈압 환자는 신장 질환을 주의한다.

증상3 단백뇨
단백뇨는 단백질이 섞인 소변이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에는 하루 150mg 이하의 단백질이 섞여 있지만, 신장염이 생기면 단백질을 3000mg 이상 배설한다. 건강한 사구체는 단백질처럼 크기가 큰 물질을 여과하지 못하므로 단백뇨가 나오면 신장 질환을 의심한다. 단백뇨는 거품으로 구분한다. 남성은 양변기에 소변을 볼 때 보통 거품이 생기는데, 물을 내릴 때 자연스럽게 사라지면 정상 소변이다. 그러나 물을 내렸는데도 거품이 남아 있거나 더 많이 생기면 단백뇨로 본다. 소변 색으로는 단백뇨를 구분 할 수 없다. 소변 색은 수분 섭취량과 전날 먹은 음식, 소변 보는 횟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증상4 혈뇨
사구체는 단백질과 함께 적혈구나 백혈구 같은 큰 분자도 여과하지 못한다. 따라서 혈뇨를 봤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다. 혈뇨란 비정상적으로 적혈구가 많이 나와 붉어진 소변으로, 적혈구가 많을수록 붉다. 갑자기 혈뇨를 봤다면 방광과 전립선 질환뿐 아니라 신장염을 포함한 신장질환도 의심해야 한다. 혈뇨는 눈으로 쉽게 알 수 있는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을 이용해야 식별할 수 있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뉜다.

Health Tip 혈뇨자가진단법
투명한 컵 3개를 준비해 처음, 중간, 마지막 소변을 각각 다른 컵에 조금씩 받는다. 세 컵의 소변이 모두 붉은색을 띠면 신장보다 훨씬 위쪽에 출혈이 있고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처음 컵만 붉고 마지막 컵은 깨끗하면 요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처음 컵은 깨끗한데, 두세 번째 컵이 붉은색을 띠면 전립선이나 방광 출구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치료·관리 :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으로 이긴다.

약물치료를 한다
사구체신염 치료를 위해 고혈압을 125/75mmHg 정도로 철저히 조절하고, 단백뇨를 줄이며, 사구체 병변을 개선시키는 약을 먹는다. 현재까지는 레닌-앤지오텐신-알도스테론 계를 차단하는 약이 효과가 뛰어나다. 이 약은 단백뇨를 줄이고 혈압을 낮추며, 신장이 굳는 경화증도 막는다. 하지만 체내 칼륨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복용 초반에는 칼륨 수치를 체크한다. 칼륨이 축척되면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칼륨 수치가 높아지면 환자 상태에 따라 약을 끊거나 칼륨을 낮추는 약을 함께 처방한다.

단백질 섭취를 줄인다
단백뇨는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므로 단백질 섭취를 줄여 단백뇨 배출을 제한한다. 우리가 쉽게 먹는 단백질 식품은 콩, 우유, 고등어, 오징어와 각종 육류 등이다. 사구체신염 환자는 단백질을 하루에 자기 손바닥 반 정도 섭취한다. 강신욱 교수는 “예전에는 단백질 섭취를 많이 제한했지만 지키기 어려울 뿐더러 그만큼 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었다. 쉽게 생각해 남들이 고기 세 점 먹을 때 한두 점 만 먹는다”고 말했다.

싱겁게 먹는다
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짜게 먹으면 부종과 고혈압을 유발해 병을 악화시킨다.

생채소나 과일을 삼간다
생채소나 과일에 든 칼륨이 신장 기능을 떨어뜨려 부정맥 같은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진통소염제와 한약을 피한다
특히 진통소염제는 신장에 독약과 같다. 강신욱 교수는 “진통소염제 부작용 중 하나는 신장 기능을 파괴하는 것이다. 관절염약이나 감기약처럼 진통소염제가 들어 있는 약은 피한다”라며 “양방 의사의 입장이지만 한약을 먹은 환자 중에 증상이 더 나빠진 경우가 많아 한약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걷기, 자전거타기 등 운동을 꾸준히 한다
운동은 꾸준히 한다. 걷기, 자전거타기, 가볍게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30~60분 매일 한다. 단, 녹초가 될 만큼 심한 운동은 삼간다. 운동 후 에는 부종이 없는 한 탈수가 되지 않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흡연과 음주 역시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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