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고 아내 때린 남편, 알고보니‥‘헉’

입력 2012.08.20 09:17

음주상태에서 나타나는 가정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연구결과 우울감이 심할수록 음주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조선일보DB
전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윤명숙 교수와 신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혜정 교수는 60~74세 초기 노년기에 해당하는 남성가구주 1,385가구를 대상으로 문제음주 실태, 우울 정도, 배우자 폭력 여부에 대해 조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남성노인들 중 문제음주자 비율이 36.4%나 되었다. 또 문제음주 행동이 늘어날수록 우울수준이 증가했고, 우울이 매개가 되어 배우자 폭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력의 유형은 정신적 폭력보다 신체적인 폭력이 많았다. 윤명숙 교수는 “노인들의 음주량는 성인들의 음주량보다는 적지만 문제 음주 행동은 더 심각하다”며 “노인이 될수록 우울감이 많아지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우울감이 더 심해져 돌출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배우자 폭력이나 자살 등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65세 이상 노인의 우울증이 급증하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어 문제음주로 이어질 수 가능성이 많다. 남성 노인은 우울감을 잘 드러내지 않고 술로 해소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문제음주로 이어진 다음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또다시 자책감과 우울감에 빠져 악순환을 겪게 된다. 윤명숙 교수는 “음주 후 아내나 자식에 대한 가정폭력이 일어나면 자연스레 가족의 연대와 지지가 사라지게 되고 그 때문에 우울증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우울증으로 인한 문제음주 행동이 드러났을 때는 우선 스스로 술에 대한 의존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 가족의 도움을 받아 정식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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