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개그우먼 권진영은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통해 그동안 단련해온 복근을 공개했다. 몰라보게 달라진 그녀의 몸매 비결은 무엇일까?
하루 12끼를 먹고 24시간 동안 백보도 걷지 않는다. 폭식을 하고, 슬리브리스를 입어 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로 통통했다. 평소 옷차림은 면 티셔츠에 청바지가 전부다. 이것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개그우먼 권진영의 실제 일상생활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5월 권진영은 건강검진을 통해 고지혈증 초기 진단을 받았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인데, 고혈압 등을 일으키고 합병증이 염려되는 생활습관병이다. “평소 술은 마시지 않았지만 밥과 간식을 참지 못했어요. 운동을 시작하면서 늘 달고 다니던 빵, 과자 등 간식을 다 끊게 되었습니다.”
권진영을 1년 동안 담당한 I gym 강인섭 트레이너는 “운동하기 전, 권진영 씨는 유전적인 부종으로 몸이 많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며 그녀의 예전 모습을 떠올렸다.
“부종은 혈액순환과 관련 있습니다. 심장강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 상체, 하체운동을 번갈아 했어요. 한가지 운동이 아닌 복싱, 익스코, 스텝박스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운동하고 식단을 짜서 식사량 조절을 시작했어요. 몸에 수분이 많은 만큼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식사 후 4시간 안에 운동하게 했습니다.”
운동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했다. 일주일에 3번, 2시간씩 PT를 받고 집에서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몸무게는 5kg이 빠지고 체지방은 10kg이 줄었다. 신체측정을 하면 근육량은 ‘표준 이상’ 체지방은 ‘부족’이 나온다.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해봤는데, 결국 먹는 양을 줄이고 몸에 좋은 음식 먹고 운동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혼자 하라면 아마 못 했을 거예요. 트레이너의 도움이 있었기에 그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를 1년 동안 지켜봐온 강인섭 트레이너는 “권진영은 열심히 운동해서 뒤늦게 빛을 본 경우”라고 말했다. 부종이 있어 운동을 해도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타입인데, 빼기 힘든 하체비만까지 사라졌다. 비결은 무엇일까? “하체비만은 단기간에 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리만 뺀다고 생각하면 안 되요. 권진영씨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심장을 강화하고 골격근을 단련해 몸의 균형을 맞췄기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운동하러 오는 여성회원들을 보면 조금만 운동해도 숨을 금세 헐떡입니다. 심장이 약하다는 증거예요. 심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려면 심장강화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 마사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권진영은 건강관리를 위해 비타민C를 4시간에 한 번씩 복용한다. 아침, 저녁으로 다리가 붓는 편이면 비타민C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C는 에너지 소모와 조직합성에 도움이 된다.
Health Tip 권진영도 했다! 부종 빼는 운동법 by 강인섭 트레이너 다리에 뼈와 근육을 이어 주는 건이 보이지 않으면 부종이 심한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다리가 잘 붓는지 체크하고 다음 운동을 틈틈히 실시한다. 1 발꿈치를 바닥에 대고 계단이나 높이가 있는 운동기구에 발을 올린다. 2 몸을 앞으로 기대며 발을 밀어 준다. 3 종아리가 땅기는지 확인한다. 이 동작을 틈날 때마다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