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게실·궤양성대장염… 용종 없으면 암으로 발전 안 돼

입력 2011.04.06 09:03

그 밖의 대장질환

대장암 외에 대장에 생기는 질환은 변비, 치질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궤양성대장염, 대장게실, 크론병 등 다양하다.

궤양성 대장염과 대장게실은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으로, 대장점막과 대장벽에 궤양이나 꽈리 같은 주머니가 생기는 병이다. 약물 또는 수술로 치료한다. 크론병은 자가면역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달리 염증이 입에서 항문까지 이어지는 소화기관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사·복통·미열 등과 함께 치루·치핵을 흔히 동반한다.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완치법은 아직 없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만성적으로 아랫배가 불편한 증상과 함께 변비 또는 설사가 지속되거나, 변비와 설사가 며칠 간격으로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심리적인 원인, 즉 스트레스가 큰 영향을 끼친다"라며 "직장에서 설사를 자주 하고 배가 아프다가도 휴가 중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증상이 사라지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수개월 동안 증상이 없어졌다가 스트레스를 받은 후 증상이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대장용종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이런 대장 질환이 직접 대장암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대장질환을 예방하려면 지방이 많은 음식·육류·술·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콩·잡곡·해조류를 자주 먹는 식생활 개선이 필수적이다. 배변 습관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에는 유산균이 도움된다.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주성 교수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보인 성인 73명을 대상으로 8주간 유산균 발효유 섭취와 증상 변화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유산균 복용 그룹은 배변 시 불편함을 비롯해 전체적인 대장증후군 증상이 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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