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게실병' 환자 증가

입력 2008.05.27 16:37 | 수정 2008.05.27 16:56

위·대장 벽 늘어나 생기는 꽈리모양의 주머니 '게실'

젊은 '게실병' 환자가 늘고 있다. 헬스조선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2003~2007년 '게실 관련 질환 수'를 집계한 결과 2003년 1만9695명에서 2007년 2만5116명으로 5년간 약 28% 늘었다. 특히 20~40대 젊은 층이 약 55%(2007년 기준)에 달했다. 1993년 서울대 의대 내과학 교실 통계에 따르면 16~49세 젊은 환자는 전체의 34.1%였다.

'게실'이란 위, 소장, 대장의 장벽이 늘어나 생기는 꽈리모양의 주머니. 거의 대부분이 대장에 생기고, 대장 중에서도 특히 우측 결장에 흔하다. 게실은 변비 등으로 인한 대장의 과도한 수축작용 때문에 대장 내의 압력이 증가하고 대장 벽의 약해진 부분이 주머니처럼 부풀어 생기는 것이다. 게실이 있지만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때는 '게실증', 게실에 대변이나 음식물 찌꺼기 등이 끼어 염증을 일으키면 '게실염'이라고 한다. 게실증과 게실염을 포함한 게실 질환의 국내 유병률은 5~25%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진용 교수는 "원래 게실 질환은 노인에게 많이 나타났는데 서구화된 식습관과 과음 등 때문에 젊은 층에서 많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장내시경이나 CT 검사 등이 확산되면서 게실 질환의 발견율이 높아진 것 또한 이유"라고 말했다.

대장 내시경 등의 검사로 게실이 발견되더라도 게실염으로 발전되기 전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외과 이석환 교수는 "게실은 초기에 아무 증상이 없으나 나이가 들면서 게실증의 10~20%가 게실염으로 발전한다"며 "게실염 예방을 위해서는 배변습관을 바로 잡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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