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식약처 발표에 의하면 국내 여성 83%, 남성 56%가 자외선 차단제 등의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로 알 수 있듯이 이제 자외선 차단제는 남성들도 절반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강한 자외선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진료를 보다 보면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멀티 제품을 사용해도 자외선 차단제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다. 일반 사람들은 기초부터 색조 화장까지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제품을 모두 사용할 경우, 자외선 차단 성분의 누적량이 증가하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생각보다 피부에 바르는 양이 많지 않아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스마트한 자외선 차단제를 발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 수분 공급, 미백, 트러블 케어 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자외선 차단과 메이크업 기능이 한 번에 해결되는 올인원 제품이나 기초 화장품(스킨, 로션, 크림)에 자외선 차단기능을 포함한 제품 또한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함유된 비비크림은 제품 하나로도 간편하게 피부톤 보정을 할 수 있어 많은 여성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이들을 위해 각종 화장품 업체에서는 자외선 차단, 미백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비비크림 후속작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하지만 편리하고 모든지 다 해결해줄 것 같은 비비크림의 기능을 맹신했다가는 충분한 자외선 효과를 얻지 못해서 오히려 기미나 잡티가 진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기능이 포함된 멀티 제품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하게 세안해야 한다. 제품을 바른 후 공기 중 오염물질과 피부 노폐물이 엉킬 수 있으므로, 꼼꼼히 씻어내지 않으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유통기한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뚜껑을 개봉한 제품은 1년 안에 모두 사용하자. 즉 올해 여름에 쓰던 것을 내년 여름에 다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개봉하지 않은 제품이라도 2~3년이 지난 것은 버릴 것을 권한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성형외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