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사람들, 폐암 의심해야 할 때는?

이미지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감기나 미세먼지 탓으로 여기기 쉬운 기침이 3주 넘게 이어진다면 그냥 넘겨서는 안 된다. 특히 흡연자라면 ‘원래 기침을 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장기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기침은 폐암을 비롯한 폐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 사망률이 높은 암 가운데 하나다. 폐를 구성하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은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며, 이 중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한다.

폐암의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것은 흡연이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흡연을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폐암 위험은 높아진다.

구소미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간접흡연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흡연자와 함께 생활하는 사람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담배 연기에 노출될 수 있으며,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폐암이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환자도 있으며,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폐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기침이 곧 폐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감기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식도 역류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심해진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피가 섞인 가래가 나오는 객혈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진료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폐암 치료는 암의 종류와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암이 폐에 국한된 초기 1~2기라면 수술을 통한 암 조직 절제가 주요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환자 상태와 암의 특성에 따라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보조 항암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구소미 교수는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나 객혈, 원인을 알 수 없는 체중 감소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55세 이상 흡연자는 매년 폐암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