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득실한 수박 먹지 않으려면… ‘제대로 된 보관법’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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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을 잘못 보관·손질하면 과육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박 한 통의 무게는 대략 6~10kg다. 한 번에 한 통을 다 먹기 어려워 잘라서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랩만 씌워 보관하거나 껍질을 씻지 않고 자르는 등 잘못 보관·손질하면 과육이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박을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껍질 씻고 자르기
수박을 자르기 전 껍질부터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재배·유통 과정에서 묻은 흙, 먼지, 농약 잔류물, 각종 미생물이 겉껍질에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를 씻지 않은 채 손질하면 칼날을 따라 껍질 표면의 오염물질이 과육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농무부(USDA)는 멜론류를 포함한 과일은 자르기 전에 흐르는 물로 껍질을 충분히 씻을 것을 권고한다. 수박과 같이 껍질이 단단한 과일은 솔을 문질러 씻으면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표면을 가볍게 문지른 뒤 흐르는 물로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세제나 비누 사용은 지양한다. 잔여 성분이 남을 수 있다.

◇랩보다 밀폐용기
손질한 수박을 껍질째 랩으로 감싸 냉장고에 넣는 습관도 피하는 게 좋다. 랩은 공기와 수분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다. 냉장고 안 다른 음식냄새나 미생물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을 뿐더러 세균 증식 위험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박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과육을 담을 때는 물기가 남지 않도록 하고, 가능한 한 3일 내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실온에 오래 두었다가 다시 냉장 보관한 과일은 최대한 빨리 섭취한다.

◇수분 보충·혈관 건강에 도움… 과식은 피해야
수박은 약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여름철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수박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L-시트룰린이 풍부하다. L-시트룰린은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에 필요한 L-아르기닌의 이용을 도와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영양학(Nutrient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주 동안 매일 수박 주스를 마신 참가자들의 혈관 내피 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당분 함량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당이 빠르게 오르거나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거나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은 한 번에 많은 양을 먹기보다 하루 1~2조각(약 150~300g) 정도만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