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우리에게 보내는 신호 [아미랑]

<암 맘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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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과 마음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의 몸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우리 몸의 중심에 있는 ‘심장’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미국 하와이대 의대 폴 피어설 박사는 처음으로 인간 영혼이 뇌뿐 아니라 심장과도 깊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습니다.

미국 토크쇼 프로그램 ‘ABC 방송’에서 심장 이식 후 회복 중인 아이와 그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이 함께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아이는 얼마 전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아이의 심장을 이식받았습니다. 어린 아이들 간 심장 이식이다 보니 수술 전부터 윤리적 문제가 거론되며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날 토크쇼에는 이식 받을 심장을 제공한 아이의 엄마가 방청객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수술을 받은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듣거나 만나본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토크쇼가 한창 진행되던 중, 갑자기 아이가 무대 중앙으로 걸어 나오더니 “엄마!” 라고 외쳤습니다. 생방송 현장에 있던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이가 어떻게 심장을 기증한 아이의 엄마를 알아본 걸까요?

피어설 박사 연구팀은 심장 이식을 받은 또 다른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을 연구실에 초청했습니다. 심장 이식 전후를 관찰해 보니 대부분 이식 후 성격이 변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술 전에는 조용하고 차분했던 사람이 수술 후에는 호탕하고 적극 나서는 사람이 되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했습니다. 조사해 보니 심장을 기증한 사람의 성격과 닮아있었습니다. 연구팀이 여러 차례 실험 연구를 진행한 결과, 심장에도 뇌처럼 기억하는 기능을 하는 뉴런이 존재하며 심장 속 기억세포가 뇌세포보다 약 5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세포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 폐암, 위암, 대장암, 뇌종양, 혈액암, 안암 등 다양한 장기에 암이 생기지만 심장에 발생하는 원발성 암은 극히 드문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생률이 낮은 이유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심장 근육세포의 분열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끊임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특징 때문이라는 몇몇 가설이 나와 있습니다.

이렇듯 심장은 아직 과학이 명확하게 답을 내리지는 못한 장기이지만, 지금도 연구자들이 심장, 뇌, 자율신경계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 몸과 마음(심장)은 생각보다 훨씬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입니다. 암은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하는 질환이지만 그 치료를 견디는 과정에는 마음도 영향을 받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치료를 더 힘들게 만들고 반대로 극복하려는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긴 치료를 버텨내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심장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뛰어보자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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