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잰 혈압, 왼팔·오른팔 결과 다를 때… 의사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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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 혈압을 잴 때, 왼팔과 오른팔의 수치가 다르게 나와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차이가 단순한 측정 오류인지 아니면 건강 문제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병원 가정의학과 김윤미 과장은 “양팔 혈압 차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면서 2~3회 다시 측정해보는 걸 권했다. 유념할 점은, 혈압 측정 전에 5분 정도 편안히 앉아 쉰 뒤 양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같은 자세에서 재야 한다는 점이다. 혈압띠 위치를 정확히 맞추고, 측정 중에는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김윤미 과장은 “재측정 시 차이가 줄어든다면 자세나 측정 방법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나 측정 환경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반대로 여러 날에 걸쳐 반복하여 측정해도 비슷한 차이가 계속 나타난다면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여러 날에 걸쳐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했음에도 좌우 수축기 혈압 차이가 10mmHg를 넘는 상태가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15~20mmHg 이상 차이가 지속된다면 서둘러 내원하는 게 좋다. 혈압 차이 하나만으로 특정 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어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팔 혈압 차이가 지속적으로 크게 나타난다면 드물게 대동맥 질환이나 팔로 가는 혈관인 쇄골하동맥의 협착, 말초혈관질환 등 혈관 이상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 김윤미 과장은 “다만 양팔 혈압 차이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이러한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측정 환경의 영향이나 개인차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혈압 차가 크게 나타나는 동시에 ▲갑작스럽고 심한 가슴 통증 ▲한쪽 팔·다리의 힘 빠짐이나 감각 이상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실신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양팔의 혈압을 쟀을 때 차이가 있다면 어느 쪽의 측정값을 기준으로 하면 될까? 이럴 경우 혈압이 더 높게 측정된 팔을 기준으로 계속 같은 팔에서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같은 팔로 혈압을 꾸준히 측정해야 이전 결과와 비교하기 쉽고, 혈압 변화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윤미 과장은 “혈압은 시간이나 자세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가능한 한 같은 시간대와 같은 자세에서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