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만 마시면 눈 퉁퉁”… 츠키 겪는다는 증상, 대체 왜?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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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Billlie)의 멤버 츠키(23)가 술을 마시면 눈이 심하게 붓고 다음 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캡쳐
술을 마실 때마다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눈꺼풀이 심하게 붓는다면 단순한 숙취로만 넘겨서는 안 된다. 빌리(Billlie)의 멤버 츠키(23)도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 출연해 술을 마시면 눈이 심하게 붓고 다음 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는데, 왜 그런 걸까.

◇가장 흔한 원인은 체내 수분 불균형
음주로 인한 일시적인 부종일 수도 있지만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부종이 유독 심하다면 알코올 과민반응이나 혈관부종 등 다른 원인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영향으로 혈관이 확장되고 체내 수분 균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여기에 술과 함께 먹는 안주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아 몸속에 수분이 머물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특히 눈꺼풀은 피부가 얇고 피하조직이 느슨해 조금만 수분이 늘어나도 붓기가 쉽게 드러난다. 그래서 같은 양의 체액이 축적돼도 손이나 다리보다 눈이 먼저 붓는 경우가 많다.

늦은 시간 음주로 수면이 부족하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 역시 다음 날 눈 부종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반복된다면 알코올불내증 의심
술을 마실 때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알코올불내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술은 에틸알코올과 물이 주성분으로 대표적인 알코올 분해 효소인 ADH, ALDH에 의해 분해된다.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되는데, 이를 아세트산으로 분해하는 ALDH2의 활성이 낮으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 알코올불내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얼굴이나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술 자체보다 술에 포함된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나 과민반응일 수도 있다. 와인이나 맥주에는 히스타민, 아황산염, 포도, 보리, 밀, 효모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다. 이에 민감한 사람은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히스타민 등 염증 매개 물질이 분비되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해 눈꺼풀이나 입술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두드러기, 얼굴 홍조, 가려움, 콧물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Addiction Bi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술에 포함된 히스타민과 아황산염 등 성분이 일부 사람에게 두드러기와 혈관부종과 같은 과민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술·혀도 함께 붓는다면 응급 신호
대부분 음주 후 눈 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하지만 술을 마실 때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되거나 부종의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눈꺼풀뿐 아니라 입술이나 혀까지 함께 붓거나 두드러기, 호흡곤란, 쉰 목소리,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동반된다면 혈관부종일 수 있다. 혈관부종은 피부 깊은 층이나 점막 아래에 갑자기 부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혀나 기도까지 부으면 호흡을 방해할 수 있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반면 얼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등이 술을 마실 때마다 반복된다면 알코올불내증 여부를, 특정 종류의 술에서만 눈 부종이나 두드러기가 나타난다면 술에 포함된 특정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