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때문에 다이어트 결심”… 19kg 뺀 20대 남성, 비결은?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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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마약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며 체중이 95kg까지 불어났던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금주와 운동으로 19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더선
술과 마약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며 체중이 95kg까지 불어났던 영국의 한 20대 남성이 금주와 운동으로 19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Mirror)’에 따르면, 영국 서리주에 거주하는 네이선 나이트(27)는 10대 시절부터 친구들과 어울리며 술과 마약을 접했다. 그는 성인이 된 후 매일 맥주를 10잔씩 마시고 마약에 의존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불규칙한 생활과 폭음이 반복되면서 건강은 급격히 악화했고, 파티 도중 의식을 잃어 구급차에 실려 간 적도 여러 차례 있었다.

네이선이 유흥 생활을 청산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는 2024년 지금의 연인을 만난 것이었다. 그는 연인과 함께 떠난 스페인 여행에서 모두가 아침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동안 자신만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네이선은 “혼자 맥주를 마시는 내 모습에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며 “이 관계를 지키고 내가 살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변해야 한다는 강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그는 술과 마약을 모두 끊고, 주말마다 이어지던 파티 대신 일주일에 5일씩 체육관을 찾기 시작했다. 금주와 운동을 병행한 지 20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체중을 96kg에서 77kg으로 줄여, 총 19kg 감량했다. 그는 “살만 빠진 것이 아니라 불안감도 사라졌고, 직장 생활과 인간관계도 모두 좋아졌다”고 말했다.

네이선처럼 폭음을 반복하는 생활은 체중 증가를 부르기 쉽다. 알코올은 체내에 들어오면 독성 물질로 인식돼 다른 영양소보다 먼저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함께 먹은 안주의 탄수화물과 지방은 충분히 연소되지 못하고 체지방으로 축적된다. 또한 알코올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분비를 억제하고 식욕을 자극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게 만든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생활 리듬이 무너지는 것도 문제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불규칙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해 복부 지방이 쉽게 쌓인다.

대사 건강도 악화한다. 국제 학술지 ‘메디컬 사이언스 모니터(Medical Science Monitor)’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에 참여한 성인 1만 여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알코올 섭취량과 대사 이상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하루 30g을 초과해 술을 마시는 남성은 비음주자보다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71%, 공복혈당 상승 위험은 8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주를 하면 술과 안주로 섭취하던 불필요한 열량이 줄어들고, 간의 지방 대사가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생체리듬과 수면의 질도 개선되면서 식욕과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균형이 회복돼 체지방 연소도 촉진된다.

술을 끊으면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세로토닌과 가바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무너뜨려 우울감과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금주를 실천하면 이러한 신경전달물질 체계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감정 기복이 줄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