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누워 몸 덜덜” 종로 길거리서 발견된 60대 남성, 필로폰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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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길거리에 누워 있다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 길거리에 누워 있다 경찰에 붙잡힌 60대 남성에게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근 필로폰 투약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서울 혜화경찰서가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창신동 길거리에 누워 있던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람이 길에 누워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몸을 심하게 떨고 있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 주머니에서 일회용 주사기가 들어 있었으며, 팔에서 주사 자국이 확인됐다. 마약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A씨가 투약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은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다. 뇌의 보상 체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증가시켜 강한 쾌감과 각성 효과를 일으킨다. 극소량으로도 강한 의존성을 유발해 중독 위험이 크다. 장기간 남용하면 뇌 기능이 손상돼 기억력 감퇴, 집중력 저하, 기분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환각과 환청, 피해망상과 같은 정신병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투약 후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해 심근경색과 부정맥,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급성 중독 증상에 의해 고열과 의식 저하, 호흡 곤란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본인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다. 약물의 영향으로 충동성과 공격성이 증가하고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면 폭력이나 자해, 무모한 운전 등 위험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환각이나 피해망상이 증상이 심하면 타인을 위협하거나 강력 범죄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필로폰 등 마약류에 중독됐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급성 중독 상태를 안정시키는 입원 치료를 시작으로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상담치료, 재활치료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특히 필로폰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약물에 대한 갈망을 줄이고 재투약을 예방하기 위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마약류에 중독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하는 함께한걸음센터(마약류중독재활센터)나 보건복지부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 등을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