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중독, 투약 중단해도 뇌손상 심각

입력 2010.12.31 08:53

최근 연예인 마약사건이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필로폰(히로뽕, 메탐페타민) 중독환자는 금단을 한 후에도 뇌손상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용안 교수(영상의학과, 핵의학)와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정신과) 연구팀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2년 이상 필로폰 중독환자가 9개월 이상 필로폰을 금단한 후의 뇌혈류를 정상인의 뇌혈류와 비교 분석한 결과, 필로폰 중독환자의 뇌혈류는 정상인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매우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과 관련돼 있는 뇌 영역인 뇌교(pons), 기저핵(striatum), 시상(thalamus), 대상회(cingulated gyrus), 중전두회(middle frontal gyrus), 상전두회 (superior frontal gyrus) 등에서 뇌손상이 매우 심각하게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필로폰 중독환자들은 대부분 정맥주사를 통해 고농도의 필로폰을 주사해 환각상태를 즐기는 반면, 외국의 경우는 대부분 냄새를 맡거나 흡입을 통해 환각상태를 즐긴다. 외국인들이 투약하는 필로폰의 절대적 양은 우리나라 중독환자에 비해 적으며, 외국의 연구에서는 중독환자가 금단하면 뇌의 회복이 일부 좋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혈류 SPECT검사’ 결과, 우리나라의 필로폰 환자의 경우 투약 중단 후에도 손상된 뇌는 회복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문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약 알코올 의존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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