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털어놓은 ‘다이어트 약’ 복용… 청소년 사용, 괜찮나?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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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정이 연습생 시절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사진=유튜브 ‘안녕하새미’ 채널 캡처
청소년기의 과도한 다이어트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성장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정상체중임에도 마른 몸을 목표로 무리하게 살을 빼는 경우 각종 영양 결핍과 생리불순 등 호르몬 이상 등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새미’에 출연한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 최유정(26)은 연습생 시절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최유정은 “회사에서 살을 빼라고 해서 정상체중이었는데도 성장기에 어쩔 수 없이 다이어트를 했다”며 “회사에 말 안 하고 약을 처음 먹었는데, 너무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체중인데도 다이어트… 성장기 건강 위협
청소년기는 키와 골격, 호르몬 체계가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다. 이때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식사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특히 철분과 칼슘 섭취가 부족하면 철결핍성 빈혈이나 골밀도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를 겪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지나친 체중 감량이 여성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소년의 무리한 다이어트에는 왜곡된 신체 인식이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여기는 이른바 '체형인식왜곡'이 청소년 사이에서 적지 않다. 특히 여학생에게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가천대 영양교육전공 연구팀이 제14차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참여한 여자 중·고등학생 2만1685명을 분석한 결과, 39.52%는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이었음에도 자신의 체형을 과체중으로 인식했다. 연구팀은 체형인식왜곡이 있는 학생일수록 식생활 습관이 건강하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왜곡된 신체상은 폭식증이나 거식증 같은 섭식장애로 이어질 위험도 높인다.

◇다이어트약 사용, 주의해야
최유정이 당시 복용한 다이어트약의 종류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시기상 2025년에서야 청소년 투약이 확대 승인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당시 사용했을 가능성이 낮다. 어떤 종류의 약이었든 청소년기의 무분별한 다이어트약·보조제 사용은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다이어트 보조제 역시 대부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청소년의 안전성과 효과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카페인이 함유된 제품은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입마름, 불안감, 불면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보조제를 함께 복용하면 성분이 중복돼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줄 위험도 있다.

성장기에는 약물이나 무리한 절식보다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체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단백질과 칼슘, 철분 등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체중계 숫자에만 집착하기보다 근육량과 체력, 건강 상태를 기준으로 자신의 몸을 평가하는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