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에 혹 생기고 시력 잃을 뻔…무슨 일이 있었길래?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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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셀비지는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뉴스위크(newsweek)
거미 등 곤충에 물렸다고 생각했으나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며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던 중 시력 이상까지 이어진 사례가 전해졌다.

외신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에 사는 19세 여성 엠마 셀비지는 지난 4월 2일 새벽, 이마에 생긴 작은 혹을 발견했다. 셀비지는 벌레에 물려 혹이 생긴 것으로 보고 당일 아침 응급 진료소를 찾았고, 의료진 역시 거미에 물렸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항생제를 처방했다.

하지만 진료소를 다녀간 직후 상황이 급변했다. 셀비지는 “약 10분 만에 부기가 눈 쪽으로 번지며 빠르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출근한 상태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시야가 흐려지는 등 시력 이상을 느낀 그는 근무 후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의료진은 농양 가능성을 의심했고 CT 촬영을 진행했다. 감염 악화를 우려해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치료도 병행했다. 이어 농양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편도선 이상 여부도 추가로 발견됐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듯했지만 한 달 뒤 다시 부종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관련 증상이 두 차례 더 재발하며 퇴원과 입원을 반복했다. 재발할수록 증상은 더 심해졌다. 심한 두통과 부비동염, 지속적인 시력 이상이 나타났다. 셀비지는 “뇌로 혈류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입원 당시 그는 오른쪽 횡정맥 부위에 협착 진단을 받았다. 이는 뇌에서 혈액이 나가는 주요 정맥이 좁아진 상태다. 다만 이러한 이상이 왜 발생했는지, 반복되는 증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셀비지는 수술 이후에도 두통과 인후통, 시력 문제를 겪고 있으며 회복 속도 역시 예상보다 더딘 상태다.

벌레에 물리면 일반적으로는 국소적인 가려움이나 가벼운 부기에 그친다. 하지만 세균 감염이 동반될 경우 봉와직염이나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눈 주변이나 얼굴 부위는 혈관 구조상 감염이 빠르게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셀비지는 자신의 경험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벌레에 물린 것뿐이라고 생각했던 일이 삶을 바꿔놓았다”면서 “누군가 이 신호를 더 빨리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