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60대 남성, 임플란트 염증 '폐농양'으로 번져 사망

입력 2020.10.07 18:00

국립과학수사硏 "간경화로 면역 저하 가능성 있어"

임플란트 사진
국내 60대 남성이 임플란트 부작용에 의한 폐질환으로 사망했다./사진=헬스조선 DB

최근 젊은층, 노년층을 막론하고 임플란트 시술(턱뼈에 인공치아를 심는 시술)을 받는 경향이 있다. 그 만큼 임플란트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인데, 올해 임플란트 시술 부작용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이 폐혈관을 막아 사망한 60대 남성이 발생해 안전성에 ‘경종’이 울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표한 부검증례 보고에 따르면 국내 67세 남성 A씨가 치아 임플란트 시술 이후 시술 부위 잇몸 염증과 폐병변이 발생해 사망했다.

A씨는 위턱 오른쪽 제2대구치(17번 치아)를 빼고 치조골(잇몸뼈) 이식을 포함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시술 이틀째부터 열감·힘 빠짐 등이 발생했고, 소독·항생제·진통제 등으로 버텼다. 시술 8일째에는 계속되는 통증으로 임플란트를 제거했지만, 13일째 치과의원에서 시술 부위 잇몸에 농양이 확인돼 배액술을 한 후 상급병원으로 전원 의뢰됐고, 결국 사망했다.

연구팀은 부검 결과, 임플란트 이식이 시행된 곳 주변 잇몸, 시술 부위와 인접한 상악동(윗니 임플란트를 심는 상악골 바로 위에 위치)에서 농양이 확인됐고, 주요 폐병변도 감염 부위에서 생성된 감염성 색전(혈전 등 혈관을 막는 물질)이 원발 부위에서 떨어져 나와 정맥류를 따라 폐혈관으로 이동해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발치 부위와 발치 부위 주변, 오른쪽 상악동 감염에 의한 폐병변(농양·폐렴)과 전신성 염증반응으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연구팀은 A씨가 간경화, B형 간염이 진단된 상태였기 때문에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고, 이로 인해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감염에 취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로 인한 농양, 괴사성 염증 등의 합병증은 보고됐지만, 시술 부위 농양, 패혈성 폐색전에 의한 다발성 폐농양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한 경우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세브란스치과병원 치주과 백정원 교수는 “임플란트 시술은 상당히 안전한 시술”이라며 “다만,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환자가 자신의 전신 상태에 대한 정보를 의료진에게 반드시 얘기하고, 필요한 경우 내와 의사와의 협진을 통해 먹고 있는 약물을 조절하거나 염증을 조절한 후 시술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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